일베 회원, 맥도날드 할머니 ‘묵은지 냄새’ 조롱…파문 확산

일베 회원, 맥도날드 할머니 ‘묵은지 냄새’ 조롱…파문 확산

입력 2013-10-10 00:00
업데이트 2013-10-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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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회원, 맥도날드 할머니 ‘묵은지 냄새’조롱…파문 확산

’맥도날드 할머니’로 불린 권하자 할머니의 쓸쓸한 죽음 이후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한 회원이 생전 맥도날드 할머니를 조롱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탈XXX’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일베 이용자는 ‘신촌 버거킹에서 묵은지 내가 난다 했더니’라는 제목으로 맥도날드 할머니를 조롱하는 듯한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이 네티즌은 자고 있는 듯한 맥도날드 할머니 앞에서 ‘탈XXX 일베만세’라고 쓴 영수증을 들고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리는 한편 할머니 머리 위에 영수증을 올려놓는 모습 등을 찍어올렸다.

그는 “어디서 퀘퀘한 노린내 비슷한 묵은김치냄새가 난다 했더니 티비에서 본 할매가 여기있노? 나만큼 대담하게 인증할 수 있냐? 일베 구걸해본다. 목숨걸고 한 거거든 나 말고 내 친구가. 이 된장할매 성경잠꼬대 한다. 해코지는 안했으니까 욕하지 말고 귀엽게 봐줘라” 라는 글을 올렸다. ‘묵은김치냄새’는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 중 하나다. 일베는 허영심이 많은 일부 한국 여성들을 ‘김치녀’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맥도날드 할머니, 생전에 조롱까지 당하시고 너무 마음이 괴롭다”, “맥도날드 할머니가 무슨 피해를 줬다고 저렇게 조롱하나”, “아무래도 이건 너무 심하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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