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틀에 잡힌 사고 버리고 눈을 밖으로 돌려라”

“과거의 틀에 잡힌 사고 버리고 눈을 밖으로 돌려라”

입력 2013-08-26 00:00
수정 2013-08-2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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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청소년 강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학창 시절을 보낸 충북 충주를 방문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반기문 총장, 음성 생가 방문
반기문 총장, 음성 생가 방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가 25일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 생가를 찾아 환영 나온 주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필용 음성군수, 유 여사, 반 총장, 이시종 충북지사, 손수종 음성군의회 의장.
음성 연합뉴스


반 총장은 25일 충주 지역 28개 학교 중·고교생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진행된 특별 강연에서 “과거의 틀에 잡힌 사고를 버리고 눈을 밖으로 돌려야 한다”면서 “세계를 이끌어 가는 글로벌한 인재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면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면서 “지구촌의 미래인 여러분이 남을 배려하는 국제시민으로 성장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지에 출장을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한국의 청소년들을 보고 놀란 적이 여러 번 있다”면서 “여러분도 낙후된 아프리카에 가서 인류를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보고 느껴봐 달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자신이 다녔던 충주중학교 입학식에서 교장선생님이 해주신 ‘머리는 구름 위에 두고 발은 땅을 굳게 디뎌라. 그리고 차근차근 올라가자’라는 조언을 소개하며 “높은 꿈과 이상을 가지면서 항상 현실감각을 유지하라”고 충고했다.

여성의 활동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유엔은 양성평등과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성들이 책을 많이 읽고 의식이 깨어 있으면 그 사회는 발전한다”고 했다. 국제 문제에도 관심을 둘 것을 당부했다. 그는 “수많은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억압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고 있지만 한국에선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한국이 손을 뻗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학생들과 함께 “위 아 더 챔피언”이란 구호를 외치고 강연을 마쳤다.

특강을 마친 반 총장은 충북 지역 기관장 등 200여명과 충주의 한 호텔에서 오찬을 한 뒤 유년기와 학창 시절을 보낸 충주시 문화동의 고택을 둘러봤다. 특강에 앞서 반 총장은 고향인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을 찾아 성묘한 뒤 생가 등을 둘러보고 군이 마련한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고향 주민들은 반 총장에게 지역 특산물인 ‘햇사레’ 복숭아를 선물로 건넸고, 지역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수백명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제작한 앨범을 전달했다. 귀향 휴가차 한국을 찾은 반 총장은 27일 출국할 예정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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