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고통 분담”…충북 단체장 취임 3주년 ‘조용’

“주민과 고통 분담”…충북 단체장 취임 3주년 ‘조용’

입력 2013-06-26 00:00
수정 2013-06-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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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 없이 청소·급식봉사·농촌일손돕기 나서

이종윤 충북 청원군수는 7월 1일 새벽 오송읍 시가지에서 환경미화원과 길거리를 청소하면서 취임 3주년을 맞는다.

민생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환경미화원의 노고를 치하하고, 3년 전 취임식 때 군민에게 약속한 봉사행정의 의지를 다지겠다는 뜻이다.

김영만 옥천군수도 같은 날 옥천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급식봉사를 한 뒤 작업복 차림으로 동이면 석탄리의 저소득 가정을 찾아 집 수리를 도울 예정이다.

김 군수는 “오전 9시 직원조회에서 군정 방침만 간단하게 전달한 뒤 소외계층을 찾아 하루를 보낼 계획”이라며 “이들과 함께 땀을 흘리면서 지난 3년을 되돌아보고 새 출발의 각오도 다지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취임 3주년을 맞는 충북지역 자치단체장들이 기념식 대신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과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거에는 적지 않은 지자체가 외빈을 초청해 기념식을 열거나 축하공연을 하며 ‘요란하게’ 자축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채 1년도 남겨두지 않은 올해는 선거법 시비 등을 우려한 시장·군수들이 앞다퉈 기념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모친상을 치른 정구복 영동군수는 오는 28일 영동노인복지관을 찾아 급식봉사에 나선다.

정 군수는 “이날 하루만이라도 어르신들과 어울리면서 어머니를 떠나보낸 슬픔을 달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명현 제천시장은 다음 달 1일 직원 30여명과 영농현장을 찾아 감자 수확을 도울 예정이고, 정상혁 보은군수는 무료 급식소와 저소득 가정 등을 돌면서 취약계층을 위로할 계획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이날 출입 기자들에게 민선5기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의 도정방향 등을 브리핑하는 것으로 조촐하게 3주년을 맞는다.

도와 시·군 관계자들은 “행정조직 내부에서는 직원 대표가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는 게 전부”라며 “지난해만해도 지역의 기관장이나 간부공무원 등이 만찬 자리를 마련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개원 3주년을 맞는 충북도의회와 도내 시·군의회도 대부분 기념식을 따로 하지 않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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