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로 건배한 국무총리

주스로 건배한 국무총리

입력 2013-05-21 00:00
수정 2013-05-2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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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 유념”… 윤창중 사태 후 태국 방문서 술·女인턴 제외

정홍원 국무총리의 태국 방문길에서는 여성과 술이 보이지 않았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제2차 아시아·태평양 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태국을 방문 중인 정 총리 일정에는 현지 업무를 지원하는 여성 인턴이나 여성 가이드도 없었다고 대표단 관계자들이 20일 전해왔다.

정 총리 일행을 돕는 인턴 3명을 전원 남성으로 선발하고 주태국 한국대사관 소속 여성행정원들에게도 수행 공무원이나 취재 기자단과 접촉하는 대외 업무를 최소한으로 조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아침부터 밤까지 강행군 일정이라 남성들이 뽑힌 것이지 일부러 여성을 제외하진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도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저녁 시간이나 일과 후에 흔히 보이던 수행원들의 음주도 싹 사라졌다. 정 총리는 태국행을 앞두고 “술 못 마시는 사람만 수행원으로 데려갈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금주령’을 내리자 술을 입에 대는 수행 공무원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런 이유로 19일 치앙마이 한인 대표들과 함께한 오찬간담회에서는 오렌지 주스로 대신 건배를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치앙마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물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농촌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을 2017년에는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박근혜정부는 ‘지속가능한 물 관리’와 ‘건강한 물환경 조성’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3-05-2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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