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피해야” 공감대…시간벌기 셈법도

“최악은 피해야” 공감대…시간벌기 셈법도

입력 2013-04-24 00:00
수정 2013-04-2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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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전격 합의 배경은

진주의료원 노사가 23일 폐업 결정을 한 달간 유보하고 대화를 통해 사태 해결 방안을 찾기로 전격 합의한 배경은 양측 모두가 최악의 상황을 피해 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극적인 돌파구 마련을 위한 시간을 벌어두자는 셈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현재 노사 간의 의견 차를 어떻게 좁혀 나갈 것인가는 양측의 숙제로 남아 있다.

노조 측은 “진주의료원 경영 악화의 원인이 경남도의 부실한 관리 운영 때문”이라며 “폐업 유보 기간 동안 경남도가 부실 운영 실태를 전면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노조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개혁에 나서면 적극 동참하겠다”며 대화를 통한 타협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경남도는 일관되게 “경영악화가 강성노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현재의 강성노조가 버티고 있는 한 진주의료원 경영정상화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또 “노조가 진정으로 진주의료원을 살리기를 바란다면 자진 사퇴 등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에는 동의할 수 있지만 ‘전원 사직’만큼은 말도 안 되는 요구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만약 노사가 이 같은 입장차를 좁히는 데 실패한다면 당초 계획대로 진주의료원의 폐업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을 할 만큼 했다는 명분을 앞세워 폐업 조치를 일사천리로 진행할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도 의회도 한 달 뒤 본회의에서 진주의료원 법인 해산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 조례에 근거해 법인을 해산하고 건물 등을 매각해 진주의료원을 완전히 없애게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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