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다자녀학생, 자사고·특목고 입학문 좁아진다

한부모·다자녀학생, 자사고·특목고 입학문 좁아진다

입력 2013-03-28 00:00
수정 2013-03-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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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특목고·자율고 사배자 전형, 단계별 전형으로 개편경제·비경제 사배자 구분은 폐지

서울지역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가 경제·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를 나눠뽑던 사배자 전형 방법을 변경해 단계별 전형으로 바꾼다.

이에따라 저소득층·소외계층 학생에게 우선 입학권을 주고, 그래도 정원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에만 한부모 가정, 다자녀 가정 학생들로 정원을 채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4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28일 발표했다.

계획을 보면 과학고·외고·국제고·자율고 등은 사배자 1단계 전형에서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 계층 등 1순위 학생들로 정원의 상당수를 선발한다.

그다음 단계 전형에서 1단계 탈락자와 소년·소녀 가장, 아동복지시설 보호 아동 등을 선발한다. 이렇게 해도 사배자 정원이 채워지지 않을 때만 한 부모 가정, 다자녀 가정 등의 학생들로 충원한다.

기존 비경제 사배자에 해당했던 학생들은 선발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 순위로 밀리는 셈이다.

현행법은 특목고와 자율고가 정원의 20%(과학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 선발정원의 20%)를 사배자 전형으로 뽑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교육청은 각 학교가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경제적 배려대상자를 사배자 모집정원의 50% 이상 선발하되 모집 정원에 미달하면 비경제적 배려대상자로 충원하도록 했다. 다자녀 가정 자녀 선발은 사배자 정원의 30%로 제한됐다.

그럼에도 실제 2013학년도 사배자 전형에서 경제적 배려대상자를 정원의 50% 이상 선발한 국제고·외고는 서울에서 한 곳도 없었다. 자율고는 25개교 중 11개교만 50%를 넘었다.

경제적 배려대상자 전형의 평균 지원율은 7개 국제고·외고가 0.37대 1, 25개 자율고가 0.44대 1에 그쳤다.

경제적 사배자 전형이 정원 미달인 경우가 많아 비경제적 배려대상자로 사배자 정원을 채우는 학교가 많았다. 이에 사배자 전형이 부유층의 편법 입학통로로 악용된다는 논란이 일었다.

서울교육청은 교육부에서 나올 개선안을 반영해 사배자 지정 범위 등 구체적인 사배자 전형 추진 계획을 상반기 중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성화고는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부모의 가업을 잇고 싶어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가업승계자 특별전형’을 한다.

가업을 이르려는 학생은 성적이 미달하더라도 관련 학과가 있는 특성화고에 진학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중학교 석차 연명부(내신성적의 석차를 표시한 명부)를 작성 기준일을 기존 11월 16일에서 11월 25일로 늦췄다. 중학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도 예년보다 9일가량 미뤄진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중3 기말고사가 너무 일찍 끝나 학생들이 학습의욕이 없어 생활지도는 물론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 기본계획의 범위에서 4∼8월 사이 전기고는 학교장이, 후기고는 교육감이 입학 전형 시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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