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김창숙 계승 ‘심산償’ 부활시켜야”

“독립운동 김창숙 계승 ‘심산償’ 부활시켜야”

입력 2013-03-02 00:00
수정 2013-03-0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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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제정 김수환 등 수상 “무관심·사회변화” 7년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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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숙 독립운동가
김창숙 독립운동가
7년째 명맥이 끊어진 ‘심산상(償)’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산상은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이자 성균관대 창립자인 심산(心山) 김창숙(1879∼1962) 선생의 뜻을 기려 1986년에 제정된 상이다. 1일 성균관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교수들의 연구 모임 ‘심산사상연구회’가 제정한 심산상 시상은 2006년 제17회를 끝으로 7년째 중단된 상태다. 심산은 조선시대 성균관을 계승, 1946년 9월 성균관대를 창립해 1956년까지 초대 학장과 총장을 지냈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직후 ‘을사오적’의 참형을 요구하는 상소를 올려 옥고를 치렀고 해방 후엔 이승만 정권의 부정부패에 항거하다 공직에서 추방되기도 했다.

성균관대 교수 20여명은 1978년 심산사상연구회를 만들었고 1986년부터는 불의에 저항하고 민족정신을 높이는 학술·실천 활동을 해 온 지식인과 단체를 선정해 심산상을 수여해 왔다. 김수환 추기경, 송건호·리영희·강만길 선생, 민족문제연구소, 박원순 서울시장, 백낙청 교수 등이 이 상을 받았다.

그러나 2006년을 끝으로 시상이 중단됐다. 사회의 무관심과 변화한 시대상 등이 이유라는 게 성균관대 관계자들의 말이다.

연구회의 명칭도 2010년 ‘사상’이란 말이 시대와 맞지 않는다는 일부 의견에 따라 ‘심산 김창숙 연구회’로 바뀌고 활동도 크게 축소됐다. 연구회는 최근 들어 모임을 재정비하고 심산상을 부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 교수는 “요즘 교수들이나 과거 정권의 눈치를 봐야 했던 재단과 학교는 심산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요즘 같은 때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로 불렸던 그의 정신이 더욱 절실하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심산상의 중단은 학교의 수치”라면서 “학교의 지원을 통해 권위 있는 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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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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