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불산누출’ 주민들 건강권 확보 관심

’삼성전자 불산누출’ 주민들 건강권 확보 관심

입력 2013-02-23 00:00
수정 2013-02-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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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유해물질 배출 감시 ‘화성시민모임’ 구성키로

“불산 누출을 주민들이 직접 측정할 방법은 없는가?”, “불산이 굴뚝을 통해 누출됐는가?”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누출사고 대책위원회’ 주최로 23일 오후 2시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노작 홍사용 문학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불산누출 한달이 다되도록 건강권 확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주민 A씨는 “시민환경단체가 최근 실시한 불산농도 조사를 보면 삼성전자 반경 2㎞ 내 9곳의 식물 시료에서 불산농도가 0.02∼1.42ppm이었고 한 곳은 2.59ppm(하루 노출기준)에 달한 곳도 있었다”며 “이같은 불산농도가 사람에 끼치는 영향은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B씨는 “식물 시료에서 검출된 불산농도는 이번 사고와 관련된 것인지, 아니면 일상적인 노출이었는지 대답해 달라”고 했다.

C씨는 “삼성전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심한 악취로 구토증세까지 일으키고 있는 등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데 삼성전자 화성공장 굴뚝을 통해 배출되는 수증기는 유해화학물질 배출과 무관하냐”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인하대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는 “인간은 소변을 받아 불산농도 등을 측정해야 한다”며 “식물시료의 불산농도를 갖고 인체유해 여부를 말하기는 아직 자료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시민환경연구소 김정수 부소장은 “이번 식물사료의 불소 성분 검출은 일상적인 것인지, 사고에 의한 것인지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1년여간 모니터링을 하면 알 수 있으며 시민들이 직접 유해물질을 자가진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굴뚝에 의한 유해물질 오염 사실이 밝혀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며 “삼성전자가 민관 합동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화성시의회 정연주 시의원은 “삼성전자 인허가는 경기도의 업무로, 화성시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주민들이 직접 나서 유해화학 물질을 감시하는 ‘화성시민모임(가칭)’을 구성하자”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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