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운행중단’에도 서울 ‘출근 대란’ 없었다

‘택시 운행중단’에도 서울 ‘출근 대란’ 없었다

입력 2013-02-20 00:00
수정 2013-02-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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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택시만 참여…주요지점 택시잡기 큰 불편 없어법인-개인택시 간 기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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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가 ‘택시법’ 국회 재의결을 촉구하며 20일 오전 5시부터 운행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역 택시정류장에 ‘운행 중단’에 참여하지 않은 택시들이 길게 늘어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택시업계가 ‘택시법’ 국회 재의결을 촉구하며 20일 오전 5시부터 운행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역 택시정류장에 ‘운행 중단’에 참여하지 않은 택시들이 길게 늘어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단체가 택시의 대중교통 수단 인정을 요구하며 24시간 운행 중단에 들어간 20일 서울시내에는 예상보다 많은 택시가 운행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큰 불편은 없었다.

출근시간대인 이날 오전 8시께 서울역 앞 택시 승차장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10대가 넘는 택시가 줄지어 선 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승객들의 택시 승차를 돕는 한 코레일 직원은 “택시나 손님 수가 평소와 비슷하다”며 “다만 법인택시가 대부분이고 개인택시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기업체 사무실이 많은 강남역 주변은 대기 중인 택시 수가 평소보다 다소 줄긴 했으나 빈차로 오가는 택시도 수시로 눈에 띄었다.

신도림역, 마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의 상황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평소 택시로 출근하는 일부 시민은 택시 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출근시간을 앞당겼다가 의외로 택시가 잘 잡히자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이었다.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만난 김주호(35)씨는 “택시가 없을 줄 알고 20분 정도 일찍 나왔더니 택시가 줄줄이 서 있었다”며 “일찍 나온 김에 지하철을 타고 가긴 하지만 조금은 허탈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택시 운전사들에 따르면 개인택시 운전자들은 비교적 ‘운행 중단’에 동조하는 편인 반면 법인택시는 이에 동참하지 않는 회사들이 있고 생계 때문에 운행을 택한 운전사들도 많아 대조되는 기류를 보였다.

법인택시를 모는 박모(56)씨는 “주로 개인택시가 참여하고 법인택시 운전사들은 거의 그냥 일하는 것으로 안다”며 “회사에서 별말은 없었지만 개인택시와 달리 법인택시는 월 근무일을 못 채우면 자기 손해라 일단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역 앞에서 만난 또 다른 법인택시 운전사도 “평소처럼 사납금도 내고 똑같이 운행한다. 오후 집회에도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개인택시 운전사 김수찬(65)씨는 “하루에 12∼13시간 일해도 벌이가 안 되고 가스값도 너무 올라 생계 자체가 힘든 상황이어서 택시법 통과는 꼭 필요하다”며 “오늘 운행을 쉬고 오후 집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근길 서울시내 주요 도로의 소통 상황은 택시 운행중단의 영향 탓인지 평소보다 약간 원활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보다 소통이 조금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 4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5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택시 생존권 사수 전국 비상 합동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총회에서 앞으로 택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오후 11시~오전 5시에만 운행을 멈추는 ‘야간운행 중단’ 투쟁 계획을 상정해 의결할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들 단체가 이날 집회 후인 오후 4시께부터 국회 방향으로 도로 행진을 할 예정이어서 주변 도로에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며 우회로 이용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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