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4만7천대 ‘스톱’…중단율 31%

택시 4만7천대 ‘스톱’…중단율 31%

입력 2013-02-20 00:00
수정 2013-02-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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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법제화를 요구하며 운행을 멈춘 택시가 출근시간을 넘기면서 4만7천여대로 늘어났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수도권과 중부권 8개 광역시도에서 운행중단에 참여한 택시는 모두 4만7천880대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중부권의 전체 택시 대수는 모두 15만3천246대로 운행중단 참여율은 31.2%다.

이는 오전 6시 기준 20.7%에서 1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오전 6시까지만 해도 0.3%에 그쳤던 서울의 운행중단 참여율이 개인택시 기사들의 합류로 오후 현재 23.1%(1만6천682대)로 확 올라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택시 12만2천466대 중 3만4천887대가 멈춰 28.6%의 중단율을, 중부권(강원·충남·충북·대전·세종) 택시 3만780대 중 1만2천993대가 운행을 거부해 42.2%의 중단율을 각각 기록 중이다.

여전히 중부권의 중단율이 높지만 오전 6시에 비하면 운행중단 참여 열기가 다소 식은 모습이다.

충남은 76.2%에서 73.2%(6천550대 중 4천792대)로, 충북은 72.2%에서 59.3%(7천85대 중 4천200대)로, 강원도는 55.0%에서 49.7%(8천52대 중 4천1대)로 각각 중단율이 떨어졌다.

심지어 세종시는 오전 6시 택시 234대가 전원 운행을 거부했다가 현재는 100% 정상운행으로 돌아섰다.

인천도 현재 1만4천263대 중 4천801대만 시동을 꺼 중단율이 46.5%에서 37.3%로 떨어졌다.

반면 경기 지역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운행중단 참여율이 오전 6시 28.2%에서 오후 1시 37.3%(3만5천923대 중 1만3천404대)로 올라갔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택시 단체들이 초반 참여율 부진을 만회하려고 조합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운행중단을 독려하는 바람에 참여 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국토부는 진단했다.

지난 1일 앞서 한시적인 운행중단을 벌였던 영남과 호남 등 남부권 9개 시도는 운행중단에 참여하지 않았다.

택시 4단체는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 집결해 ‘택시 생존권 사수 전국 비상 합동총회’를 열고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택시법) 재의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국회 방면으로 거리행진을 벌인 뒤 21일 오전 5시까지 24시간 운행중단에 동참할 예정이다.

오후 2시 현재 택시 종사자 2만여명이 전세버스 170대, 택시 130여대를 동원해 여의도에 모인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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