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원주민 임대아파트 입주 외면…신청률 54%

세종시 원주민 임대아파트 입주 외면…신청률 54%

입력 2012-10-26 00:00
수정 2012-10-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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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예정지 저소득층 원주민을 위해 건립된 1차 행복아파트(영구임대아파트)가 입주 대상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26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근 행복아파트 입주자 선정 기준을 대폭 완화해 3차 모집에 나섰지만 85명 만이 입주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전체 500가구 중 현재까지 신청자는 54.2%인 271가구에 그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2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까지 25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앞서 시는 지난 8∼9월 2차례에 걸쳐 입주신청서를 받았지만 신청률이 37.2%(186가구 신청)에 불과하자 입주 자격을 ‘1억원 미만 보상자 중 무주택 가구주’에서 1·2순위로 나눠 1순위는 ‘2억원 미만 보상자 중 무주택 가구주’로, 2순위는 ‘3억원 미만 보상자 중 무주택 가구주’로 확대했다.

1차 행복아파트가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은 입주 대상자 상당수가 2005년 보상금 수령 직후 다른 지역에 정착해 살고 있고, 해당 아파트에 입주하고 싶어도 계약금과 임대료 부담에 부담을 느끼는 원주민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주자의 생활수준과 평형에 따라 계약금은 200만∼970만원이고, 임대료 4만∼11만원이다.

다음 달 초부터 2014년 6월까지 400가구 규모로 건립하는 2차 행복아파트가 1차 행복아파트보다 평형이 크고 정부 세종청사와 더 가까운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입주 대상자들이 20개월 정도 기다리면 1차보다 더 크고 여건이 좋은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1차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충남도, 세종시, 공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84억원을 출연해 건립한 1차 행복아파트는 전용면적이 27㎡ 36㎡ 40㎡, 45㎡ 등 4타입이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448억원을 투입해 건립하는 2차 행복아파트는 39㎡, 51㎡, 59㎡ 등 3타입으로 구성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입주자격을 완화하면 대부분 소진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 당혹스럽다”며 “각계로부터 조언을 받아 나머지 물량의 처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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