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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대학축제 공연 놓고 누리꾼 ‘갑론을박’

싸이 대학축제 공연 놓고 누리꾼 ‘갑론을박’

입력 2012-10-03 00:00
업데이트 2012-10-03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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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복 앞두고 동네축구 웬말”…”일정취소 미국투어는 사대주의”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선 싸이(본명 박재상·35)가 최근 국내 대학 축제를 다니며 공연하는 것을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논쟁은 한 누리꾼(닉네임 Beck)이 다음 아고라에 ‘싸이가 지금 대학축제 불려다녀야 할 때인가’라는 글을 지난달 30일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누리꾼은 “전 세계가 싸이를 보려 난리가 났는데 세계 정복을 앞둔 중요한 때 돌연 귀국해 대학 축제를 다니고 있다니 참으로 김 빠진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강남스타일’의 인기는 싸이 개인의 영광이 아니다”라며 “당장 미국과 영국에 가서 핫 이슈를 만들어야 하는 마당에 대학 축제라니요. 챔피언스리그를 앞둔 박지성이 동네 조기축구하러 귀국한 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싸이가 대학 측에 다른 가수로 대체를 요청했지만 대학들이 거부했다고 한다”며 “잔치판은 아우성인데 주인공이 없어 세계인들이 황당해하고 있다”고 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이 히트하기 전 대학 축제 일정을 잡은 상태였다. 2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지난달 25일 입국한 싸이는 지금까지 8개 대학 축제에서 공연했으며 오는 15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 누리꾼은 “싸이 열풍은 세계에 한국을 더 매력있고 호감가는 나라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대학들은 학생 등록금으로 연예인을 축제에 초청할 게 아니라 싸이가 진정한 월드스타로 거듭날 수 있게 그를 놔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은 아고라의 첫 화면을 장식하며 이틀 만에 조회수 5만건을 돌파하고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박글도 만만찮다.

닉네임 ‘상한갈대’는 ‘그놈의 국격 타령 좀 그만하자’는 제목의 글에서 “싸이가 이룬 성과를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싸이 개인이 축하받을 일이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칠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구에서 싸이가 인정받았다고 으쓱대는 우리 모습이 촌스럽다”며 “오히려 크게 들뜬 표정 없이 차분하게 일정을 소화하는 싸이가 멋져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에 미국에서 인기를 끈다고 원래 잡혀 있던 국내 일정을 다 취소하고 미국 투어를 하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서구 사대주의의 전형”이라며 “노래는 노래일 뿐이다. 싸이의 성공을 축하해주고, K팝도 세계 주류시장에 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으로 만족하자”고 했다.

강남스타일은 한국 가수 노래로는 처음으로 최근 영국 음반 차트 1위에 올랐으며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도 2위에 올라 영국과 미국의 음악 차트 동시 석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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