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뜨거운 감자 ‘갬코’ 향후 시나리오

광주시 뜨거운 감자 ‘갬코’ 향후 시나리오

입력 2012-09-10 00:00
수정 2012-09-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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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LA기술테스트 결과 주목, 市政 순항여부도 결정될 듯

광주시가 추진하는 3D 컨버팅(3차원 입체영상 변환) 분야 한미합작투자사업(법인명 갬코)과 관련해 미국 측 회사의 기술력 테스트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현지시간) LA 현지에서 열린다.

감사원이 올해 초 미국 측 회사가 원천 기술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650만 달러(투자금 명목 기 송금액)의 손실을 발생시킨 광주문화콘텐츠 투자법인(GCIC) 김병술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국제사기’ 의혹에 휘말린 한미합작투자사업의 순항 여부가 조만간 결론나게 되는 것이다.

◇속도·화질 등 기술력 입증 경우

의혹 일단 해소, 투자금·물량 확보는 과제

미국 측 회사인 K2AM은 기술자 1명이 1시간 동안 5초 분량의 2D(평면 영상)를 3D로 변환시키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GCIC와 사업계약을 했다.

이 같은 속도는 기술자 1명이 1시간 동안 0.5초 분량의 2D를 3D로 변환시키는 국내 유수 3D 변환 업체의 기술력의 10배에 해당한다.

화질은 0.5초 분량의 2D를 3D 변환시킨 화질과 똑같거나 그 이상이어야 계약조건을 충족시킨다.

기술테스트 결과, 속도와 화질이 계약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면 그동안 각종 의혹을 일단 잠재우고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10일 “K2AM이 충분한 기술력을 보여준다면 애초 계약대로 한미합작투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K2AM의 기술력이 입증되더라도 투자금과 3D로 변환할 영상물량을 확보하는 과제가 남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GCIC는 총 투자금 1천110만 달러 중 650만 달러를 K2AM에 송금했고, 이번 LA 기술테스트 결과에 따라 K2AM에 지급하려고 70만 달러를 에스크로 계좌(은행 등 제3자 예탁에 의한 조건부 인출 가능계좌)에 입금해 놓은 상태다.

따라서 GCIC는 390만 달러를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물량 확보와 관련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지난해 5월 30일 작성한 ‘광주시 한미합작법인 관련 전문가 자문 결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측 회사는 콘텐츠의 저작권을 보유한 회사가 아니며 자체적으로 소유한 콘텐츠가 없어 (2D를 3D로)컨버팅할 물량을 영화사 등으로부터 확보해야 한다”며 “따라서 미국 측 회사는 물량을 보장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고 설사 보장을 한다고 할지라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었다.

이에 대해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K2AM은 1년에 3천만 달러 규모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며 “K2AM이 물량을 확보하면 수익의 일정부분을 GCIC와 나눠 가지기 때문에 물량확보를 위해 노력을 할 것이고 GCIC도 자체 마케팅을 통해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속도·화질 미달일 경우

사업 좌초·시정 소용돌이, 애매모호한 속도·화질은 ‘정치적 판단’

변환 속도와 화질 모두 계약 조건에 현격히 미달하거나 특히 속도가 국내 유수업체 수준에 그치면 한미합작투자사업은 좌초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회와 시민단체는 강운태 광주시장의 책임론을 부각시키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GCIC가 미국 측 회사에 송금한 예산 650만 달러와 행정력을 낭비했다는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정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질 개연성이 크다.

그러나 기술자 1명이 1시간 동안 3∼4초 분량의 2D(평면 영상)를 3D로 변환시키는 정도의 기술력을 보여준다거나 속도는 계약조건에 부합한 반면 화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면 문제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K2AM 과 재협상해 총 1천11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줄이거나, 사업지속 여부를 정치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

이 경우는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느냐가 문제 해결의 관건이 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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