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사정관제 ‘블랙리스트’ 공유

대교협 사정관제 ‘블랙리스트’ 공유

입력 2012-08-23 00:00
수정 2012-08-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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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서류 적발 학생 2년간 동일 전형 지원 금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입학사정관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지원자의 서류 검증을 강화하고, 문제가 발견된 학생과 교사의 정보를 협회 차원에서 ‘블랙리스트’로 만들어 공유하기로 했다. 적발된 학생은 1~2년간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지원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최근 일부 교육청이 기재를 거부해 입학 전형에서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학교폭력 가해 사실 학생부 기록과 관련해서는 교과부의 인성평가 전형요소 반영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

대교협은 22일 서울 지역 주요 29개 대학 입학처장협의회를 열어 입학사정관제 지원자의 서류검증 강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최근 성균관대에서 불거진 허위서류 논란과 관련, 사전 및 사후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심층면접이 대폭 강화된다. 대필이나 허위서류를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또 최종 합격생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후 검증을 실시해 모든 서류의 진위를 가리도록 했다. 오성근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학기가 시작된 후에도 합격을 취소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의 자기소개서나 교사 추천서의 표절·대필·허위·과장·위조 등에 대해서는 확실한 불이익을 부과하기로 했다. 각 대학이 적발한 사례들을 모두 취합해 학생과 교사의 명단을 대교협 차원에서 모든 대학에 제공해 공유하도록 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학생은 해당 연도는 물론 일정 기간 입학사정관제 전형 지원 자체를 금지해 경각심을 높일 방침이다.

이날 참석한 대학들은 전북·경기·광주·강원 등 일부 시·도교육청이 교과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생부 기록 기재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상관없이 학교폭력을 입학사정관제 인성평가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오 실장은 “교과부 측에서 모든 고교가 학교폭력 관련 사항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기로 했다.”면서 “기재 누락 등으로 생길 수 있는 형평성 논란 등도 교과부가 정리해 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일부 대학의 수시 접수가 마감되면서 형평성에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생부 제출은 8월 말 기준이고 상황에 따라 더 연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교협은 2014학년도 입시에 처음 도입되는 A·B 난이도별 수학능력시험의 점수 반영이나 최저학력기준 설정, 가산점 부과 등에 대해서는 대교협이 입학사정관협의회와 함께 연구를 진행해 최대한 빨리 각 대학과 예비 수험생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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