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초등생 길에서 주운 라이터로 교실에서

왕따 초등생 길에서 주운 라이터로 교실에서

입력 2012-06-11 00:00
수정 2012-06-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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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초등학교 5학년생이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부모가 자신의 양육문제로 말다툼을 벌이자 홧김에 교실에 불을 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지난 8일 오전 7시10분께 자신이 다니는 학교 교실에 불을 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로 인천 모 초교 5학년 A(11)군을 붙잡았다고 11일 밝혔다.

불은 교실과 교실 내 에어컨, TV 등을 완전히 태워 2천900만원(학교측 추산) 상당의 피해를 낸 뒤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돼지’ ‘더럽다’는 등의 놀림을 받고 집에선 부모가 자신의 양육문제로 말다툼을 벌이자 길에서 주운 라이터로 교실 내 빈 종이 상자에 불을 붙인 것으로 밝혀졌다.

A군은 경찰에서 “친구들이 놀려 학교에 가기 싫어 불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이혼한 상태로 할머니, 고모와 함께 살고 있으며 학교에선 조용한 편이었으나 정서적으로 다소 불안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사고 뒤 담임교사, 상담교사가 A군과 상담을 하고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 A군은 상담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싶다. 전학을 가고 싶다”고 말한뒤 현재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A군이 14세 미만인 형사 미성년자이어서 인천지법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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