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영준 차관 주내 영장 방침…상당한 비리 입증자료 확보한 듯

檢, 박영준 차관 주내 영장 방침…상당한 비리 입증자료 확보한 듯

입력 2012-05-03 00:00
수정 2012-05-0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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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수사 속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의 인허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2일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상대로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14억여원의 금품을 받았는지,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 등 서울시 공무원들을 상대로 인허가 청탁을 했는지,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받은 돈을 지인인 제이엔테크 이동조(59) 회장을 통해 ‘세탁’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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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굳은 표정으로 대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 시행사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14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굳은 표정으로 대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 시행사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14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박 전 차관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취재진에게 인허가 청탁 및 금품수수 의혹 등을 모두 부인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 등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이번 주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된 박 전 차관의 신분에 대해 이례적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처벌을 자신했다. 금품수수 및 인허가 청탁과 관련해 파이시티 이 전 대표의 진술과 계좌추적, 강 전 실장 등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이미 상당한 입증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2007년쯤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제이엔테크 이동조(59) 회장 관련 계좌로 3억여원을 받고, 2006~2007년 현금으로 매월 1000만원씩 1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파트 구입비 명목으로 이 전 대표로부터 건네진 10억원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규명 중이다.



검찰은 또 박 전 차관을 둘러싼 자금 흐름 전반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시티 관련 로비자금과 함께 정치자금까지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특히 박 전 차관의 자금줄로 지목된 제이엔테크 이 회장의 최근 행보가 석연치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박 전 차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난달 25일 전후 중국으로 출국해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도피나 잠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일단 이 회장 동생으로 회사 대표인 이동업(49)씨와 은행원으로 이 회장 자금을 관리해 온 인척 등을 소환해 자금 흐름을 추궁하는 한편 여러 경로로 이 회장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파이시티 시공사 재선정 과정에 포스코건설이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경위도 파악하고 있다. 제이엔테크가 박 전 차관의 ‘힘’으로 포스코 협력업체로 선정됐고,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의 자회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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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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