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최측근 ‘王차관’ 박영준 검찰 출두

MB 최측근 ‘王차관’ 박영준 검찰 출두

입력 2012-05-02 00:00
수정 2012-05-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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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 로비와 함께 거액을 수수한 의혹을 사고 있는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박 전 차관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대검찰청사에 출석하며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사안에 대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말 없이 고개를 저었고, ‘서울시 공무원에게 청탁 전화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온 것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그는 “이국철 (이국철 SLS 회장의 금품 향응 사건) 때도 보면 언론이 사실과 달리 보도한 게 많았다”며 “모든 사실 관계를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박 전 차관을 상대로 파이시티의 인허가 로비 의혹과 관련해 청탁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수수하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 전 차관은 이 사업의 시행사인 파이시티의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청탁 로비와 함께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로부터 박 전 차관에게 2005년부터 수 차례에 걸쳐 2~3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액수와 경위, 대가성 여부,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 박 전 차관이 건설업체 사장인 브로커 이동율(60·구속)씨를 통해 100만원권 수표 20장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이 전 대표로부터 청탁 로비를 받은 뒤 2007년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 전화를 걸어 ‘파이시티 인허가 진척 상황을 알아봐 달라’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인허가 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2008년 1월 아파트 분양권 매입대금 명목으로 건네받은 10억원은 이씨가 자신의 아들 2명의 전세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전 차관이 이상득 의원과 친분이 있는 포항기업 제이엔테크의 이동조(59) 회장을 통해 ‘돈 세탁’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캐물을 예정이다.

특히 당시 박 전 차관이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 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이끌었던 만큼 이 돈이 불법 대선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찰은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의 동생인 제이엔테크 이동업(49) 대표와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으며, 필요할 경우 중국에 머물고 있는 이 회장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동시에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귀국한 강 전 실장을 곧바로 소환했으며,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 개입하거나 이 업무를 담당했던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한 차례 정도 더 조사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포괄적 뇌물수수죄나 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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