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교복 물려주기 왜 저조하나 했더니

여학생 교복 물려주기 왜 저조하나 했더니

입력 2012-02-04 00:00
수정 2012-02-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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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줄여 후배들 몸에 안맞아..상품권 주고 교복 수집하기도

새 학기를 앞두고 교복 물려주기 행사가 잇따르고 있지만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교복 물려주기 참여율이 저조하다.

왜 그럴까.

울산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여학생이 교복의 치마를 자르고 상의를 몸에 딱 붙게 줄여 입기 때문에 후배에게 물려주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울산의 모 중학교는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수년째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교복 물려주기 참여율이 남학생은 한해 평균 60%, 여학생은 20%로 대비가 된다.

남학생은 옷이 해져 내놓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여학생은 교복을 자기 몸에 맞게 수선하기 때문에 교복을 내놓지 않거나 내놓아도 후배 몸에 맞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남녀 학생의 교복 물려주기 참여율에 격차가 난다는 것이다.

이 학교의 한 관계자는 5일 “교복 치마를 접거나 심지어는 잘라 짧게 입는 것이 여학생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며 “상의도 몸에 딱 맞게 줄이기 때문에 교복을 내놓지 않거나 내놓아도 쓸모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역의 다른 대다수 중ㆍ고등학교에서도 교복을 수선했거나 학창시절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며 교복을 내놓지 않는 여학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복 물려주기 행사 참여율이 저조하자 문화상품권을 제공하는 학교도 생겼다.

남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내놓은 교복이 50벌도 되지 않자 5천원짜리 문화상품권을 나눠줬다.

문화상품권을 제공하고 나서 이 학교는 모두 170벌가량의 교복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 학교의 한 관계자는 “교복값이 비싸 일부 후배는 선배가 물려주는 교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학교예산을 아껴 문화상품권을 나눠줬더니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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