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31일 보신각 타종한다

위안부 할머니 31일 보신각 타종한다

입력 2011-12-28 00:00
수정 2011-12-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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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지시.. 김복동 할머니 참석

수요집회 1천회를 최근 넘기면서 위안부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자정 열리는 보신각 타종행사에 위안부 할머니를 초대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지시에 따라 현재 생존한 63명의 위안부 피해자 대표로 김복동(85) 할머니를 타종인사 명단에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대부분 연로해 행사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김복동 할머니가 도우미 1명과 함께라도 꼭 참석하겠다고 해서 명단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이 고향인 김 할머니는 열다섯 살에 일본군에 끌려가 중국 광둥,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위안부 생활을 했으며 현재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 ‘우리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할머니는 지난 20여년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관계자들과 토론회 등 각종 위안부 관련 행사에 참석해 생생한 증언을 해왔으며 2000년에는 피해자의 고통을 담은 그림 모음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2009년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위해 생활지원비로 모은 1천만원을 기부했고, 국회를 방문해 의원들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등 편치 않은 몸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시는 제야의 종 행사에 참석할 시민 대표 11명을 뽑기 위해 이달 15일부터 나눔 실천, 봉사활동 등으로 사회에 공헌한 인물들을 공개 추천받은 뒤 추려 박 시장에게 보고했고 박 시장은 ‘위안부 할머니는 꼭 포함시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종행사에서 김 할머니는 서울시장, 서울시의회의장, 서울시교육감, 서울경찰청장, 종로구청장, 시민대표 10명과 함께 33번 종을 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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