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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라 지키니 전우애도 전투력도 3배”

“함께 나라 지키니 전우애도 전투력도 3배”

입력 2011-12-01 00:00
업데이트 2011-12-0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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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대·한 생활관 세 쌍둥이 김명곤·명규·명기 일병

“세 명이 한날한시에 태어나 함께 자라고 나라도 함께 지켜요.”

일란성 세 쌍둥이 형제가 한날 입대해 같은 부대, 한 생활관에서 지내며 형제애는 물론 전우애를 다지고 있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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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쌍둥이인 김명곤·명규·명기(왼쪽부터·21) 일병이 경기 남양주시의 7포병여단에 함께 복무하면서 전우애와 형제애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세 쌍둥이인 김명곤·명규·명기(왼쪽부터·21) 일병이 경기 남양주시의 7포병여단에 함께 복무하면서 전우애와 형제애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입대해 3월부터 육군 7포병여단 통신소대에서 똑같이 통신병으로 복무하는 김명곤·명규·명기(21) 일병. 1분 간격으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강원 속초 경동대 IT공학부에 함께 재학하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지켜본 뒤 동반 입대를 결심했단다. 얼굴 생김새, 키, 체격은 물론 안경까지 똑같은 세 쌍둥이가 한 생활관에서 복무하다 보니 갖가지 에피소드를 쏟아내는 부대 명물이 됐다.

야간 불침번 근무 교대 시간에 다음 근무자를 깨워야 하는 근무자가 나란히 누워 자는 세 형제 중 누가 누구인지 구별하지 못해 세 쌍둥이를 모두 깨우는 일이 있었는가 하면, 간부들이 임무를 지시하고 난 뒤 누구에게 지시했는지 몰라 세 쌍둥이에게 일일이 확인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또 형제가 편을 갈라 축구를 하는 날에는 누가 자기 팀원인지 몰라 공을 아예 주지 않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픔도 겪었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든든한 쌍둥이 형제는 군에서도 서로가 버팀목이 돼준다고 한다.

부대 생활에서도 모범을 보이는 세 쌍둥이 형제는 개인화기 사격 20발 중 18발을 명중시켜 특등사수가 됐고, 체력 역시 특급을 받았다. 특히 유격훈련 100㎞ 행군 때는 서로 응원하며 군장을 들어주는 전우애를 발휘해 낙오 없이 모두 완주했다. 부대가 지난 7월부터 펼친 금연캠페인에도 참여해 똑같이 담배를 단번에 끊었다.

첫째 김명곤 일병은 “우리의 꿈은 전역 후 세 쌍둥이의 이름을 건 컴퓨터 게임을 만들어보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 전에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둘째 명규 일병은 “형제가 한 부대, 같은 생활관에서 복무한다는 것은 최고의 행운”이라면서 “통신분과 내에서 같은 직책의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때로는 경쟁도 하지만 서로 도와가면서 장점을 배워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1-12-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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