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시장, 축의금 대신 수제선물..찜질방 미팅도

朴시장, 축의금 대신 수제선물..찜질방 미팅도

입력 2011-11-20 00:00
수정 2011-11-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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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의미있다” vs “형식으로 전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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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직접적인 스킨십에 나섰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20일 “박 시장이 앞으로 경사를 맞는 시 직원들에게 축의금이나 화환 대신 손수 만든 ‘수제’ 선물을 하겠다고 아이디어를 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결혼식을 올리는 직원에게는 자신이 손으로 깎아 만든 기러기 한 쌍에 사인을 해서 선물하겠다고 박 시장이 말했다는 것이다.

또 평소 찜질방 가기를 좋아하는 박 시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직원들과의 ‘찜질방 미팅’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측근은 “시장이 되기 전에도 찜질방을 워낙 좋아해 공동체 마을 찜질방으로 유명한 전북 완주 안덕마을 등에 수시로 갔다”며 “직원들과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이 당선 직후 “제가 의존할 분들이자 가장 주된 파트너”라고 밝힌 공무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 공무원들은 대부분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축의금 대신 선물’ 아이디어에 대해 “축의금이나 화환은 일시적이지만 수제 선물은 두고두고 볼 수 있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호응했다.

찜질방 미팅에도 “파격적이고 신선하다. 원래 진실된 이야기는 목욕탕에서 나오지 않나. 딱딱한 의자에서보다 더 재밌는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처음에는 신선해도 계속 하다 보면 형식적인 행사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한 직원도 있었다.

박 시장은 또 “격무부서에 예고없이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겠다”고 밝힌 뒤 실제로 지난 10일 제출한 예산안을 담당했던 부서에 깜짝 방문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직원은 “예전에는 우리가 통제와 관리의 대상이기만 했는데 점점 문화가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다. 힘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취지는 좋지만 아직 공무원들이 시장이란 자리를 어려워 하고 격의없이 대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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