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뺀 국사편찬위 “5·18민주화운동 안 뺀다”

한발 뺀 국사편찬위 “5·18민주화운동 안 뺀다”

입력 2011-11-12 00:00
수정 2011-11-1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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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역사교과서 삭제안’ 반발 진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새 집필기준에서 중요한 현대사 사건들이 대거 누락된 것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자 교과서 검정심사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가 진화에 나섰다. ‘5·18 민주화운동’과 ‘장기집권에 따른 독재’ 부분이 반영되도록 했다.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집필 기준은 구체적인 사건을 나열하지 않고 교육과정 구현을 위한 서술 수준과 범위, 유의사항을 압축해 제시하는 ‘대강화’(大綱化) 원칙에 따라 작성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내용은 집필자가 자율적으로 쓰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필기준에는 ‘4·19혁명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치 변동과 민주화운동 등 중요한 흐름을 설명한다’는 부분과 ‘자유민주주의가 장기집권 등에 따른 독재화로 시련을 겪기도’라는 부분이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 서술하도록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논란을 의식한 듯 “친일파 청산 노력과 관련, 국회에서 반민특위법을 만들었다는 내용이나 부연설명은 당연히 교과서에 넣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서술범위를 검정기준에 명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교과부 측은 “5·18 민주화운동처럼 당연히 들어가야 할 상황들이 빠진다면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밖에 볼 수 없고, 그럴 경우 검정 통과는 당연히 안 된다.”고 밝혔다. 교과부와 국편은 내년 1월 검정심사 기준을 만들어 공개할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1-11-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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