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찬반집회 가열…시민단체·네티즌 간 갈등 확산

한·미 FTA 찬반집회 가열…시민단체·네티즌 간 갈등 확산

입력 2011-11-08 00:00
수정 2011-11-0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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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상위1% 위한 협상일 뿐” 찬성 “투자유치 기회 잃을 텐가”



오는 10일 정기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 앞이 연이은 집회로 들썩이고 있다. 국회 정문 앞을 비롯해 여의도 일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촛불집회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일반 시민과 네티즌까지 가세하는 등 시위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런가 하면 보수단체들도 FTA 비준을 촉구하는 맞불집회를 이어갈 방침이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국회에서의 여야 대립이 급기야 ‘국민 간 대립’으로 비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미 FTA 범국민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7일부터 매일 국회 앞에서 한·미 FTA 저지 촛불문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본회의가 예정된 10일에는 ‘한·미 FTA 저지 긴급국민행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도 예고돼 있다.

범국본 관계자는 “한·미 FTA는 소수 재벌과 관료집단 등 1%만을 위한 협상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더욱 힘겹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촛불집회에는 최근 들어 시민사회단체뿐 아니라 일반 시민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지난주에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여했다는 주부 김영현(39)씨는 “한·미 FTA는 의료민영화를 비롯해 수도, 전기 등의 민영화까지 가져오는 문제”라면서 “내 아이들에게 양극화로 암울한 사회를 물려주기 싫어 이번 주에도 집회에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보수단체들도 ‘맞불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납북자가족모임, 미래를준비하는청년연합,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 등 보수단체들은 9일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 각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여는 한편 10일에는 국회 앞에서 한·미 FTA 비준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미국시장을 개척해 수출을 증대시켜야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면서 “국익을 위해 국회가 협력해야 한다. FTA의 잘못된 부분은 비준 후에 고쳐나가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회 근처에서 한·미 FTA 비준 촉구집회를 열었던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도 이번 본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계속해서 지연될 경우 또 한번 움직일 태세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FTA가 비준되지 않으면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대의 미국시장을 선점할 수 없고, 투자유치 기회도 잃어버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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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2011-11-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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