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따기’ 관공서 알바의 딜레마

‘하늘의 별따기’ 관공서 알바의 딜레마

입력 2011-07-25 00:00
수정 2011-07-25 00: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거리를 줘도 불만, 안 줘도 불만인 대학생 알바들이 부담스럽다.”(관공서 공무원), “이렇게 방치할 거 뭐하러 뽑았나.”(대학생 알바생)

여름방학을 맞아 시·구 등에서 실시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알바)가 수년째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상은 알바생과 공무원들, 민원인들에게조차 부담스러운 ‘천덕꾸러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각 지자체의 시·구를 비롯, 관공서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된 이달 초부터 ‘2011년도 하계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15일 570명을 추첨을 통해 선발해 본청 각 부서 및 소방재난본부, 상수도 사업본부, 서울대공원 등에 배치했다.

구청별로도 1827명의 알바생을 뽑았다. 서울시에서만 2400여명의 알바생이 행정보조나 민원 안내 업무에 투입된 셈이다. 인천시 200명, 제주시 120명, 충남도 50명 등 다른 지자체들도 관내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다양한 사회 및 현장 체험을 통해 직업 능력을 향상시키고 취업에 대비한 진로설계의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 대학생 알바를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취지와 현실은 달랐다. 현장에서는 알바생·공무원·민원인들이 서로 각자의 입장에서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시 본청의 김모(51) 주무관은 대학생 알바를 ‘애물단지’라고 표현했다. “한 달짜리 단기 알바생에게 마땅히 맡길 일이 없어 문서 정리나 심부름 등을 시킬 수밖에 없는데, 알바생들은 허드렛일을 시킨다고 불평한다.”면서 “한번 알바생을 쓴 부서에서는 다음부터 알바생을 받지 않겠다는 얘기도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충남의 한 군청에서 근무하는 이모(44) 주임 역시 “여러 차례 주의를 줘도 매일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오는데 일을 하러 오는지, 놀러 오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복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컴퓨터 업무만 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알바생들도 할 말은 있다. 경험을 쌓고 돈도 벌기 위해 지원했는데 천덕꾸러기 취급을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내 한 소방서에서 3주째 일하고 있는 대학생 김모(22·여)씨는 “뭔가 배울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실망”이라면서 “하루 종일 멍하니 앉아 있다 오는 날이 많아 요새는 영어공부할 것을 들고 간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주민자치센터에 배치된 대학교 3학년생 김모(25)씨도 “‘오늘은 시킬 것이 없으니 일단 쉬고 있으라’고 하는 날이 다반사”라면서 “이렇게 방치할 거면 왜 뽑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댔다.

민원인들도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주부 신기순(54)씨는 며칠 전 집 근처 구립도서관을 찾았다가 “학생에게 책을 찾아달라고 했더니 온 지 얼마 안 돼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결국 직원이 와서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불평했다.

송순효 서울시의원, ‘기쁜우리보호작업장’ 근로장애인 부모님들과 간담회 가져

송순효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4)은 지난 5일 오후 강서구 조이카페에서 열린 ‘기쁜우리보호작업장’ 근로장애인 보호자 간담회에 참석해 부모님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서을지역위원장 진성준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구의원들이 함께 자리했으며, 기쁜우리보호작업장 조진화 원장의 진행으로 ▲장애인의 일과 소득 ▲보충급여제도 ▲장애인 가족의 지역사회 생활 ▲앞으로의 삶 ▲자유로운 차담 등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오갔다. 부모들은 자녀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안정한 소득에 그치는 현실을 호소하며, 근로 소득의 공백을 채워줄 보충급여 제도의 도입을 촉구했다. 특히 이 제도가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적으로 보편 적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자립 기반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저축이나 보험 같은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제안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개인별 장애 정도에 맞춘 복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안내할 전담 상담사 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보호자들은 지원 제도가 이곳저곳에 분산되어 있어 당장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파악조차 하기 어렵다며 체계적인 맞춤형 정보 안내
thumbnail - 송순효 서울시의원, ‘기쁜우리보호작업장’ 근로장애인 부모님들과 간담회 가져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1-07-25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