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주민들, 고엽제 의혹 조사에 불신감

칠곡주민들, 고엽제 의혹 조사에 불신감

입력 2011-06-10 00:00
업데이트 2011-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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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8군사령관.국회 행안위 잇따라 주민의견 수렴

주한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몰 의혹과 관련한 한미 합동조사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신이 커지자 존 존슨 미8군 사령관이 칠곡 주민과 대화에 직접 나섰다.

존슨 사령관은 9일 오후 경북 칠곡군청 강당에서 주민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번 조사에 열린 마음으로 임하면서 주민에게 정직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의 주안점은 기지 안팎에 건강상 어떤 위험 요소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라며 “그런 요소가 발견된다면 즉각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존슨 사령관은 특히 “다음엔 캠프 캐럴에 근무한 군무원을 대상으로도 간담회를 마련해 고엽제 의혹과 관련한 증언을 듣고 해당 장소를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의혹 사건의 발단이 된 전역 주한미군을 대상으로도 면담을 벌이고 있으며 그들의 증언과 지도, 항공사진 등을 대조하고 있다”며 “미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먼저 한국 정부에 한미 조사단을 구성하자고 요청할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은 미군 측과의 직접 만남을 크게 반겼지만 1992년 미 공병대의 연구보고서 등 국내 미군기지 환경오염 관련 자료에 대한 공개 요구가 즉각 받아들여지지 않자 실망스러워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칠곡군을 방문, 간담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오염물질이 매립됐다고 지목된 장소에 즉각 발굴작업을 벌일 것과 주민 참여를 통한 객관적 진상 조사, 미군기지 주변에 대한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가 잇따라 열린 칠곡군청 강당에는 주민 2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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