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혜교수, 시모 팔순에 제자동원까지

김인혜교수, 시모 팔순에 제자동원까지

입력 2011-02-21 00:00
수정 2011-02-2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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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확산… 네티즌들 비난 쇄도, 딸 입시때 시험장 개인사용 의혹도

‘제자 폭행 논란’을 빚은 서울대 성악과 김인혜(49·여) 교수가 지난해 시어머니 팔순잔치에 학생들을 동원해 축가를 부르게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또 음대 실기시험장을 딸의 개인연습 장소로 쓰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미 서울대 측은 김 교수의 행보에 대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 공무원 복무규정을 어겼다.”고 비판하고 나섰고, 동문들은 “혼이 나 울면서 배웠다.”는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정면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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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열린 김인혜 교수의 시어머니 팔순 축하연에서 김 교수와 제자로 보이는 이들이 무대위에 서 있다. 인터넷 동영상 캡처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열린 김인혜 교수의 시어머니 팔순 축하연에서 김 교수와 제자로 보이는 이들이 무대위에 서 있다.
인터넷 동영상 캡처
2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호텔 팔순잔치’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지난해 10월 서울시내 한 특급호텔에서 열린 김 교수 시어머니의 팔순잔치를 일부 촬영한 동영상이 들어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제자들을 집안 행사에 동원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 대학교수는 “제자들을 마음대로 동원했다면, 이는 상식에 어긋난다.”고 꼬집어 말했다. 네티즌들도 ‘평소 제자를 어떻게 다루는지 알겠다.’ ‘제자가 소유물인가.’ ‘보기에도 민망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2006년 딸의 성악과 입시를 앞두고 실기시험 장소인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을 수업 명목으로 두 차례 대여한 뒤 딸의 개인적인 연습장소로 쓰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대는 재학생·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김 교수의 딸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故) 이정희 교수 동문회’는 ‘김 교수의 언론 인터뷰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발표, “고인이 되신 이정희 선생님은 교육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학생의 인격을 존중했고 어떤 경우라도 따뜻한 사랑으로 제자들을 대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 교수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때 지도교수님께 하도 무섭게 혼이 나 울었던 기억이 많이 난다. 그것이 당연하다고 배웠고, 또 그렇게 가르쳐 왔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김 교수가 (폭행 등 의혹에 대해) 21일까지 답변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검토한 뒤 절차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 교수의) 징계위 회부 여부나 시기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 제작진은 이날 김 교수에 대해 출연정지 결정을 내렸다. 제작진은 “김 교수의 하차에도 ‘기적의 목청킹’ 코너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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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1-02-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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