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행사 주인의식 빛났다

글로벌 행사 주인의식 빛났다

입력 2010-11-12 00:00
수정 2010-11-1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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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62% 자율 2부제… 대중교통 출·퇴근…

G20 정상회의가 개막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변 등 곳곳의 교통이 통제됐으나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없었다. 운전자 10명 가운에 6명가량이 자율적 승용차 2부제에 동참했고, 아예 차를 집에 두고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직장인들이 많았다. 코엑스 인근 회사들은 출근시간을 늦춰 교통량을 분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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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G20 정상회의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변도로가 시민들의 자율적인 승용차 2부제 참여와 대중교통 이용으로 교통량이 크게 줄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1일 G20 정상회의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변도로가 시민들의 자율적인 승용차 2부제 참여와 대중교통 이용으로 교통량이 크게 줄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오전 8시 코엑스로 연결되는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평소 같으면 차가 밀려 주차장이 되다시피 했을 이곳은 차량 소통이 비교적 원활했다. 특히 자율적으로 운행이 금지된 ‘짝수 번호 차량’은 운행 차량 4~5대 가운데 한 대꼴에 불과했다. 비슷한 시각 을지로와 종로 일대 도로도 교통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 서울시내 전체 교통량은 39만 1409대로 전주 같은 목요일인 4일의 40만 3516대에 견줘 3.0%(1만 2107대) 감소했다. 코엑스 주변 강남권에서는 교통량이 13만 6688대로 집계돼 1주일 전 14만 7655대에 비해 7.4%(1만 0967대) 줄었다. 이에 따라 테헤란로의 통행속도는 평소보다 13.7%, 영동대로는 11.9%가 빨라졌다.

승용차 2부제에 동참한 시민들은 62%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많은 시민들은 대중교통 등을 이용했다. 오전 7~9시 지하철 2호선 승·하차 인원이 62만 7404명으로 1주일 전 같은 목요일에 비해 3.8% 감소했다. 삼성역 인근 회사로 출근하는 김수영(33·여)씨는 “지하철이 삼성역에 서지 않아 선릉역에 내려서 걸어갔다.”면서 “평소보다 20분 정도 집에서 일찍 나왔는데 생각만큼 지하철에 사람도 몰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투숙한 것으로 알려진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 주변은 ‘철옹성’을 방불케 할 정도로 철통 경호가 펼쳐졌다. 반경 500m∼2㎞가 경호안전구역으로 지정됐고, 300여명의 경호·경비 인력이 투입됐다. 경호원들은 출입하는 모든 차량의 트렁크를 열고 차체 아래도 살펴 폭발물 테러에 대비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머무는 것으로 전해진 장충동 신라호텔도 경찰 600여명이 배치된 가운데 반경 500m 구역에서 수시로 수색이 이뤄졌다. 다른 정상들이 묵는 코엑스 인근 파크하얏트호텔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도 무장한 특공대원이 폭발물 탐지견을 데리고 순찰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추운 날씨에 경비 병력도 ‘꽁꽁’ 얼었다. 특히 G20 경비를 위해 지방에서 동원된 경찰과 전·의경들은 울상이 됐다. 경찰서 강당·체육관이나 인근 모텔에서 한방에 4~5명씩 쪽잠을 자는데 추위까지 겹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방에서 파견된 한 경찰관은 “14시간씩 주차장 등에서 외근을 하는데 식대가 한끼당 5000원이라 오히려 일하고도 적자”라면서 “언 몸을 녹일 따뜻한 설렁탕이라도 사먹고 싶지만 감찰경찰이 인원점검과 감시에 나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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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11-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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