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궁핍해도’ 생후 26일 아기 버려

‘아무리 궁핍해도’ 생후 26일 아기 버려

입력 2010-07-30 00:00
수정 2010-07-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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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경찰서는 갓난아기를 지하철 역 화장실에 버려두고 달아난 혐의(영아유기)로 안모(32)씨와 최모(25.여)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4시45분께 지하철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여자 화장실 변기 위에 태어난 지 26일밖에 되지 않은 딸 아이를 두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버려진 아기는 같은 날 오후 7시께 환경미화원 김모(51)씨에게 두 시간여 만에 발견돼 생명을 건졌으며,현재 사회복지시설 송죽원으로 데려가 보호하고 있다.

 안씨 부부는 29일 오후 4시께 자택에서 주변 산부인과와 주택가를 탐문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네 살짜리 아이를 기르고 있는 이들 부부는 안씨가 편의점 종업원으로 일하며 버는 월수입 80여만원으로는 두 아이를 양육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아이를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 부부는 사람 셋이 간신히 누울 수 있을 정도의 단칸방에 살고 있었다”며 “지금은 잘못을 뉘우치고 힘들어도 아이를 기르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기를 앞으로 누가 양육할지는 송죽원과 서울시 아동복지센터,안씨 부부가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경찰은 일단 사회복지시설에서 아기를 양육하다 경제적 사정이 나아지면 안씨 부부에게 맡기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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