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연고지 선호는 고질병?

경찰 연고지 선호는 고질병?

입력 2009-09-12 00:00
수정 2009-09-1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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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인원 적정수준 불구 일부지역 인원 태부족

경찰청별 인력 수급 불균형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경찰기관별 정·현원 현황’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전체 경찰 현원은 9만 9200명으로 정원 9만 9554명에 비해 354명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경찰중앙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300여명이 제외된 수치인 만큼 정원과 현원이 일치한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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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따르면 지방청별 인력 수급 불균형은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청은 정원 2만 4827명에 현원 2만 4601명으로 226명이 부족했고, 경기청은 정원 1만 6986명에 현원 1만 5862명으로 1124명이 부족한 상태다. 반면 경북청은 정원 5483명에 현원 5721명, 전북청은 정원 4292명에 현원 4545명으로 200~300명의 정원 초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경찰관들이 한 지역에서 평생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연고지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시하는 다른 직업과 달리 경찰들은 유난히 고향이나 인근 지역 근무를 선호한다.”면서 “작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직급에 비해 더 높은 대우를 받을 수 있고, 가까운 거리로 인사발령이 난다는 점도 메리트”라고 밝혔다.

특히 경기청은 지역이 워낙 넓어 한 곳에 정착하기가 힘든 만큼 고질적으로 기피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희락 경찰청장도 인력 수급 불균형을 우려하며 대책마련에 나섰다. 강 청장은 “남편은 경기, 부인은 경북에 근무하는 부부경찰관이 함께 일하게 해달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경기로 합치면 100% 해주지만 경북으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면서 “지방청 간 교류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정원을 먼저 배정하고 현원을 조정하기 때문에 격차가 커 보일 수 있다.”면서 “경찰서가 새로 생기는 등 과도기적인 단계로 봐야 하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09-09-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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