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맞은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한 10년이었습니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인권연대는 1일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사 경내 한국불교역사기념관에서 창립기념식을 열고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와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박경서 이화여대 석좌 교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리 교수는 “지난 1년 반 동안 우리 사회의 인권이 많이 후퇴했다.”며 현 정부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서울 용산구의 작은 사무실에서 활동을 시작했던 10년 전을 돌아봤다. 오 사무국장은 “외부의 간섭 없이 활동가들이 이끄는 인권단체를 만들고자 인권연대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누구나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품은 10여명의 인권운동가들이 모여 태어난 인권연대는 10년간 꾸준한 활동을 벌이며 국내 인권환경 개선에 힘써 왔다.
오 국장을 비롯한 인권연대 활동가들은 ‘목엣가시 같은 조직을 만들자.’는 신조로 10년간 활동했다. 목에 걸린 작은 생선 가시가 사람을 힘들게 하듯 작은 조직이지만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활동해 반(反)인권 세력에게 불편한 존재로 남자는 취지였다.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목표는 존재감 있는 인권단체가 되기 위한 노력이었다. 인권연대는 1999년 창립 당시부터 매월 넷째주 수요일 저녁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사회 각계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수요대화모임’을 열어 왔다. 2007년부터는 의정부교도소에서 재소자 인문학교육 과정을 개강해 지금껏 진행 중이다. 10년간 100번이 넘는 정책토론회를 열어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하려는 구체적인 노력을 계속했다.
덕분에 인권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도 여럿 내놓았다. 1999년 북한지역에 파견됐다가 사망하거나 실종된 공작원이 7726명이라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고 2004년에는 위장납북어부를 통한 북파공작 진실을 처음 세상에 공개하기도 했다.
오 국장은 “국가인권위원회 조직 축소 등에서 볼 수 있듯 현 정부의 인권 마인드는 매우 부족하다.”면서 “악화되고 있는 인권현실을 시민들이 직접 고민해볼 수 있도록 더 많은 교육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09-07-0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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