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포플러장학회’ 31년전 판매금액으로 운영
충북 청원군이 나무를 판매한 돈을 ‘종자’ 삼아 31년째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청원군은 1978년 하천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강외면 궁평리 미호천변에 심어져 있던 미루나무 1만 4000그루를 팔아 당시 1억 28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갑자기 돈이 생긴 군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듬해 이 돈을 기금으로 미루나무의 영어명을 따 ‘포플러장학회’를 만들었고,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시작했다.
포플러장학회는 다른 기관의 지원을 받은 학생은 선발대상에서 제외하며 도움이 절실한 꿈나무를 찾아 힘을 보태줬다. 올해까지 모두 1789명이 4억 600만원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이 장학금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장학회 조직 당시 ‘원금은 건드리지 않고 해마다 발생하는 이자로만 학생들을 돕는다.’는 원칙을 정했기 때문이다.
원칙은 철저하게 지켜졌다. 이자수입으로 장학금을 주고 남은 자투리는 계속 쌓아 뒀다. 현재 장학기금은 31년 전보다 늘어나 3억 8000만원이나 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자수입 1800만원으로 15명에게 120만원씩을 지원했다. 청원군 관계자는 “포플러장학회는 영원히 어려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09-06-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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