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盧 사법처리 관련 의견 수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금품로비를 받은 정치인들을 이르면 6일부터 본격 소환·조사한다. 이에 따라 검찰은 5일 관련 당사자들에게 소환 일정을 통보하거나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혐의와 관련해 권양숙 여사에 대한 추가 조사만 남은 만큼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연차 리스트’에 올라 있는 정치인 가운데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큰 부산·경남 일대 전·현직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등이 우선 소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낼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아 향후 수사를 빠른 속도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구속 대상자는 조사와 영장 청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먼저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4월 임시국회가 열리면서 잠정 중단했던 현역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이달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검찰은 또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이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10억원대의 돈거래를 했다는 것과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의 특별 당비 30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최근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천 회장은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함께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위한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이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으며, 2007년 대선 전 300억원대의 자사 주식을 팔아 현금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주식 매각 대금을 현금화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 회장의 사돈인 김 전 보훈처장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에서 10월 사이 국세청 고위 간부들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처리 등과 관련, 수사팀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자체 의견 수렴에 들어가는 한편 일부 언론의 예단 보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대검 조은석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 진행상황을 잘 알지 못하면서 이러저러한 결론을 내거나 내·외부 관계자를 익명으로 인용, 처리방향을 추측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09-05-06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