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침목 시방서에 방수재 언급 없어… 독일社, 기술이전 부실

고속철 침목 시방서에 방수재 언급 없어… 독일社, 기술이전 부실

입력 2009-04-09 00:00
수정 2009-04-0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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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제2단계 건설공사(대구~울산) 구간 침목에서 발생한 균열은 방수성 소재 대신 흡수성 스펀지를 사용해 스며든 물이 겨울철에 얼어붙어 생긴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이에 따라 침목 제작 과정에서 독일업체로부터 방수성 소재 사용에 대한 충분한 기술이전이 있었는지가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해양부 합동조사단(단장 김수삼 한양대 교수)은 8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중간 결과 발표회를 갖고 “각종 요소를 고려한 수치해석과 수량분포 및 실내모델 시험 결과 빙압(氷壓)이 균열발생의 주요인이었다.”라고 밝혔다. 침목과 체결장치를 연결하는 부품인 매립전에 방수성 소재 대신 물을 흡수하는 흡수성 스펀지를 사용해 동파됐다는 그간의 추정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발표에 따르면 설계도에는 매립전에 방수충전재인 PE폼이나 압축성 그리스를 쓰도록 언급돼 있으나, 구체적 사양이나 재질을 지시하는 시방서에는 방수충전재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수삼 단장은 “독일어로 된 시방서에는 언급이 있겠지만, 독일업체로부터 넘겨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연히 공급됐어야 할 시방서가 왜 공급되지 않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파견된 독일인 기술자 3명도 방수충전재 대신 스펀지를 사용하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09-04-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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