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시사만화 대추씨 5000회

본지 시사만화 대추씨 5000회

입력 2009-04-08 00:00
수정 2009-04-0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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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익은 유머… 촌철살인 4컷”

조기영 화백이 본지에 연재하는 4컷 시사만화 대추씨가 8일로 5000회를 맞았다. 1993년 6월 첫선을 보인 이후 15년10개월 만이다. 시사만화가 이홍우씨가 5000회를 축하하고 조 화백을 격려하는 글을 보내 왔다.

‘소금은 짜야 소금이고 만화는 재미있어야 만화다.’

만화를 그리는 사람들이 즐겨 쓰는 말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재미있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 만화가들은 24시간 피를 말리는 고통으로 보내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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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힘들고 고독한 작업을 16년간 묵묵히 견뎌내고 매일 아침 탁월한 아이디어로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서울신문 연재만화 대추씨의 5000회 돌파에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30세의 젊은 나이에 대추씨 연재를 시작한 조기영 화백은 그때부터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는 화백으로 시사만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시시각각 터져 나오는 사건·사고의 홍수 속에서 아이디어를 짜내고 매일 마감에 쫓기는 게 시사만화가의 운명(?)인데도 조기영 화백은 언제나 여유 있는 몸가짐으로 농익은 유머와 유니크한 선이 접목된 촌철살인의 만화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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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  전 동아일보 화백 상명대 겸임교수
이홍우 전 동아일보 화백 상명대 겸임교수
얼마 전 김연아 선수가 빙판위에서 금빛 연기를 펼친 날, 박연차 리스트에 관련되어 수감된 정치인을 ‘빙판위의 금배지’로 풍자한 만화는 훌륭한 작품이었다.

정치일변도의 소재로 다양성이 부족한 작금의 시사만화 풍토에서 대추씨는 가정생활, 스포츠,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부분을 작품에 반영하여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이제 40대 중반으로 들어선 대추씨 조기영 화백의 중후하고 더욱 구수한 만화를 기대하며 ‘신문의 꽃’으로 사랑 받았던 4컷 만화의 새로운 도약의 선봉장이 돼주리라 믿고 있다. 16년의 세월로 쌓은 5000회의 공든 탑, 지금부터 16년 후에 쌓여있을 1만회의 금자탑을 맞을 때까지 대추씨 조기영 화백의 펜은 한시도 잠들지 않고 독자와 서울신문과 함께 시대의 파수꾼 임무를 다할 것이다.



이홍우 전 동아일보 화백·상명대 겸임교수
2009-04-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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