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부산·경남 정·관가는 폭풍전야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부산·경남 정·관가는 폭풍전야

입력 2009-03-26 00:00
수정 2009-03-26 0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부산·경남지역 정·관가는 마치 폭풍전야와 같은 모습이다.

지역 주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져 있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위상과 재정능력 등으로 미뤄볼 때 많은 지역 정치인이 박 회장과의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김해지역에는 대검 수사관 5~6명이 상주하면서 김해에 있는 태광실업 등을 오가며 대검 지시를 받아 압수수색 등 수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봉하 마을 노 전 대통령은 칩거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4일 ‘정치하지 마라.’는 글에 이어 지난 15일 ‘재무장관 회의 기사를 보고’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린 뒤 글이나 언급이 없다. 지난해 12월5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따뜻해지면 다시 나오겠다.”고 인사한 뒤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김태호 경남지사는 박연차 회장이 사들였다가 거액의 차액을 남기고 넘긴 것으로 알려진 진해 건물부지의 고도제한 완화 과정에 김 지사가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도지사가 개입할 권한이 아예 없는 사안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김 지사는 문제의 부지는 비행장 인근에 있는 비행안전구역이어서 고도제한 완화는 국방부 장관이나 관할 부대장의 권한이라고 반박했다. 그런데도 군용지 고도제한 완화와 인·허가 최종 담당자로 도지사를 지칭해 특혜를 준 것으로 묘사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또 진해지역 군사비행장 주변에는 고층 건물 건축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고도제한이 심해 주민들의 민원이 수십년간 계속됐으며 1999년 2월5일 군용항공기지법 개정으로 12m, 2002년 8월26일 재개정으로 45m(아파트 15층)까지 건축이 허용됐다며 관련 법률을 제시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09-03-26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