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궁’ 허위광고에 엄마들 분노

매일유업 ‘궁’ 허위광고에 엄마들 분노

입력 2009-02-01 00:00
수정 2009-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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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모유랑 제일 비슷하다고 해서 먹여왔는데 너무 배신감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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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유업이 초유함량이 높다고 광고해 온 분유 제품 ‘앱솔루트 궁 초유의 비밀’이 허위 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일 삭제 조치를 받자 아기 엄마들이 분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일유업㈜의 성장기용 조제식 제품에 대한 허위·과장표시 광고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재고품 용기에 허위 표시된 내용을 삭제하도록 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4~12월 성장기용 조제식(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용) ‘앱솔루트 궁 초유의 비밀’에 대해 “초유함량 국내 성장기용 조제식 최대”라고 과장되게 표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유업은 조제식 제품용기에 초유함량 성분을 표시하면서 초유함량이 과도하게 높은 것처럼 표기했으며, 잡지광고에서도 초유성분이 국내 최대로 함유됐다고 표시했다.

 공정위는 국내 시판 중인 3개 경쟁업체의 제품 중 매일유업과 제품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5개 제품의 초유함량을 조사한 결과, 경쟁사의 제품 중 4개 제품이 매일유업 제품보다 오히려 초유성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초유란 여성이 출산 후 2~3일 동안만 분비되는 모유로 면역성분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유업은 분유 ‘궁’에 초유에서 유래한 주요 면역 성분 slgA, IgG, IGF, 락토페린과 대표적인 면역 성분인 뉴클레오타이드, 강글리오사이드, 알파락트알부민 등의 함량을 보강했다고 선전했다.

 아기 엄마들은 “초유 성분이라고 해도 어차피 사람의 초유와는 다르지 않느냐. 분유를 바꿔야 겠다” “분유는 비싼거나 싼거나 다를게 없다고 한다. 괜히 아기에게 미안한 맘에 비싼 ‘궁’을 먹였다가 후회중” 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궁과 앱솔루트 궁 제품은 800g 한 캔당 최저가 2만 5000원대에 팔리고 있으며 이는 보통 분유보다 7000~1만원 높은 값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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