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정감 인사… 김석기 굳히기?

치안정감 인사… 김석기 굳히기?

입력 2009-01-30 00:00
수정 2009-01-3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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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주상용ㆍ경찰청 차장 이길범ㆍ 경찰대학장 김정식ㆍ경기경찰청장 조현오

‘용산 화재 참사’ 사건으로 김석기(현 서울경찰청장)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가 불확실한 가운데 정부가 29일 치안정감급 4명에 대한 승진 내정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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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어 청장, 30년 경찰직 마감
퇴임 어 청장, 30년 경찰직 마감 제14대 어청수 경찰청장이 29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굳은 표정으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정부는 서울경찰청장에 주상용(57·간부후보26기) 대구경찰청장을, 경찰청 차장에 이길범(55·간부후보29기) 경찰청 경비국장을, 경찰대학장에 김정식(54·행시30회) 경찰청 정보국장을, 경기경찰청장에 조현오(54·외무고시15회) 부산청장을 각각 내정 발령했다. 주 내정자는 경북 울진 출신으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수사국장 등을 거쳐 2007년부터 대구경찰청장으로 재직해 왔다. 이 내정자는 전남 순천 출신이며 지난해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있으면서 촛불집회를 성공적으로 막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인사로 임재식 경찰청 차장과 한진희 경찰대학장, 김도식 경기청장은 명예퇴직한다. 주 내정자는 김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가 결정될 때까지 대구경찰청장으로 근무하며, 김 경찰청장 내정자도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식 임명될 때까지는 서울청장직을 유지한다. 그러나 경북 영일 출신의 김 경찰청장이 임명되면 주 내정자와 같은 TK(대구·경북) 출신으로 지역편중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임에 따른 지휘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뤄졌다.”면서 “보직인사가 먼저 진행된 뒤 승진인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주 내정자를 제외한 3명은 30일 보직임명을 받는다.

경찰청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김 경찰청장 내정자 체제를 다지기 위한 인사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새로 임명된 4명의 치안정감 가운데 특정인을 곧바로 경찰청장에 임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김 경찰청장 내정자 체제가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인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경찰청장 내정자가 참사 책임 여론에 밀려 낙마할 경우까지 대비한 인사라는 분석도 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번 인사와 관련, “일각에서 김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염두에 둔 사전포석 차원의 인사라는 해석을 내고 있는데, 그런 상상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그것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면서 “치안총감 인사와 치안정감 인사는 별개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어 청장은 이날 오전 퇴임식을 갖고 30년의 경찰직 생활을 마감했다. 어 청장은 퇴임사에서 “개인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조직의 위신을 실추하거나 근거 없는 비방과 음해로 당사자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전체 조직의 분열을 조장하는 구태가 사라지지 않아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09-01-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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