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슈퍼결핵’으로 불리는 ‘다제내성 결핵’(MDR-TB)보다 치료제 내성이 훨씬 강한 ‘광범위 내성 결핵’(XDR-TB) 문제가 심각해 국가 차원의 환자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심태선 교수팀은 9일 국내 MDR-TB 환자 1047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75명(5.3%)이 XDR-TB 환자였고, 이들 중 절반은 3~7년의 추적조사 기간에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흉부학회(ATS)의 ‘호흡기·중환자의학저널’(JRCCM) 최신호에 게재됐다.
MDR-TB는 결핵 치료용 항생제 중 효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소니아지트’와 ‘리팜피신’ 등 2종류의 약제에 모두 내성이 있는 결핵이다.XDR-TB는 두 약제에 대한 내성과 함께 퀴놀론계 항생제에도 내성을 가진 결핵을 말한다.XDR-TB 환자의 치료 성공률은 29.3%로,MDR-TB 환자의 46.2%보다 훨씬 낮았다.
심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환자 자신도 모르게 주위 사람들을 전염시킬 수 있음에도 MDR-TB 환자 중 30% 이상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8-11-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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