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 왕성 추정 풍납토성서 ‘짐승얼굴’ 와당 첫 발굴

한성백제 왕성 추정 풍납토성서 ‘짐승얼굴’ 와당 첫 발굴

김규환 기자
입력 2008-09-24 00:00
수정 2008-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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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얼굴(수면·獸面) 모양을 새긴 한성백제시기(기원전 17∼기원후 475년)의 와당이 처음으로 발굴됐다. 도깨비(귀면·鬼面) 형상의 와당 등을 포괄하는 개념인 짐승얼굴 모양의 와당이 한성백제시기 유적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오영(국사학) 한신대 교수는 최근 발간된 ‘한국의 고고학’ 가을호에 기고한 ‘베일 벗는 백제왕성의 문화상-최근의 풍납토성 경당지구 발굴성과’란 글을 통해 석축우물로 추정되는 206호 유구(遺構·옛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 출토 유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복원한 짐승얼굴 모양의 와당 한점의 실물과 탁본 자료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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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8월까지 한성백제시기 왕성으로 추정되는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경당지구를 재발굴한 권 교수는 “짐승얼굴 모양의 와당은 한성기 백제 유적에서는 처음 발견된 것으로 주목된다.”며 “이 와당은 고구려의 것과는 다르고 중국 난징(南京)에서 출토된 남조시대 중 동진(東晉·317∼419)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짐승얼굴 모양의 와당 자료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같은 와당은 중국의 수입품이라기보다 백제에서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발굴에서는 한성시기 최초의 연꽃무늬 와당 2점도 처음으로 출토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2008-09-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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