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김민 전 서울대 교수의 예술의전당 사장 내정을 철회하고 재추천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문화부의 이런 방침은 한국연극협회와 한국뮤지컬협회 등 9개 단체가 김 전 교수의 내정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결정이다.
지난 8일 공연예술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사장 후보 추천자 4명 가운데 3명이 고사해 추천위원회를 재구성해야 하는데도 장관 면접만으로 김 전 교수를 내정한 것은 새 정부 스스로 만든 원칙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문화부는 “예술의전당 사장 추천 과정에서 후보 4명 중 3명이 사퇴해 추천제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어려웠다.”면서 “정부가 공공기관 임원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임명과정을 공개하기로 함에 따라 예술의전당 사장도 재추천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임명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유인촌 장관이 김 전 교수를 직접 인터뷰하고 큰 문제없으면 임명하겠다는 입장이었을 뿐 공식 임명 절차를 밟은 건 아니므로 ‘내정 철회’란 표현은 맞지 않다.”면서 “내부 판단에 따라 재추천을 진행키로 한 것이지 외부 반발에 휘둘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교수를 다시 후보로 추천할 것인지도 새로 구성되는 추천위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2008-06-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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