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 세계기록 1m 늘려… 허들·멀리뛰기 신기록 세운 적도
올해 79세인 뉴질랜드 할머니가 육상 세단뛰기에서 무려 6.3m를 뛰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2주 전 엘리자베스2세 공원에서 열린 한 육상클럽 대회에 참가,4차례 시도 모두 그 나이대 세계기록을 깨뜨리는 기염을 토했다고 현지 일간 ‘더 프레스’가 4일 전했다. 할머니가 뛴 6.3m는 같은 나이대 종전 세계기록을 무려 1m나 늘린 것.
이날 첫 시도부터 5.63m를 뛴 피터슨 할머니는 세계기록 수립을 확인한 뒤 “난 세계기록 같은 건 모른다우. 그냥 일어난 일이라우.”라고 소감을 밝혔다.“세계기록을 깨는 건 멋진 일이지요. 허나 기록을 깰 것이라고 장담하면 안된다우. 매년 한살씩 나이를 먹으면서도 그걸 해내니 운이 좋을 따름이지요.”
이곳 육상클럽에 40년 몸담아온 피터슨 할머니는 65세 때 허들에서 기록을 세운 적도 있고 지난 시즌 멀리뛰기에서도 세계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기록을 갖고 있는지는 헤아리지 못했다.
지금도 정기적으로 단거리 뛰기와 조깅 등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집에서 한 시간 거리의 엘리자베스2세 공원에 나와 모래판에서 멀리뛰기 훈련을 하고 있다. 다음달 두네딘에서 열리는 뉴질랜드 노장대회에 멀리뛰기, 세단뛰기,100m,200m, 허들 등에 출전할 예정인 그는 “14년 전 기록을 깬 뒤 가족들이 하도 뜯어말려 허들에 나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나서볼 생각”이라며 “난 그저 만족을 위해 경쟁하고 싶은 거라우.”라고 말했다. 이 대회에 87세 노인도 참가하는데 그만 두면 되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8-01-0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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