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청구 부산지검·국세청 표정

구속영장 청구 부산지검·국세청 표정

김균미 기자
입력 2007-11-06 00:00
수정 2007-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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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청장 부담 신중 거듭 긴장감 속 청장 거취 촉각

사상 첫 현직 국세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5일 부산지검 청사는 하루 종일 긴장의 연속이었다. 대검 수뇌부와 영장청구 시기 등을 놓고 논의를 거듭해 청구 일이 다음날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긴장한 국세청의 분위기와 달리 전군표 청장은 퇴근 때까지도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예정보다 훨씬 늦은 오후 6시 청구

부산지검은 전 청장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면서 막판까지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영장 청구가 임박해지면서 특수부 검사들은 차장검사실과 검사장실을 분주히 오가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 때문에 당초 이날 오후 일찍 청구될 것으로 예상됐던 영장청구는 늦춰져 업무시간이 끝날 무렵인 오후 6시가 돼서야 청구됐다.

정동민 부산지검 제2차장 검사는 영장 청구가 결정된 직후 “영장 청구때까지 전 청장이 현직을 유지해 착잡하다.”고 밝혀 현직 청장에 대한 영장 청구가 크게 부담이 됐음을 내비쳤다. 그는 국세청 조직 동요를 의식한 듯 “이 사건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문제로 대다수 성실하게 일하는 조직원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무거운 짐 빨리 벗어버리고 싶다”

국세청은 이 날 오후 늦게 영장이 청구되자 잔뜩 긴장하며 청장의 거취에 관심을 집중했다. 전 청장이 영장실질심사 전에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자 안팎의 관심은 6일 있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로 옮겨갔다.

전 청장은 퇴근하면서 거취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자리에 연연해 지금까지 있었던 건 아니다.”면서도 “국세청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빨리 벗어 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6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청장 집무실에서 6000만원을 줬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 내용을 끝까지 부인했다.

국세청 직원 20여명은 이 날 전 청장이 퇴근하는 모습을 현관에서 지켜 봤다.

부산 강원식·서울 김균미기자 kws@seoul.co.kr
2007-11-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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