延大의혹 계기 실태점검… 교육부 “규모 큰 곳부터 내주 착수”
청와대가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연세대 편입학 부정 의혹 사건과 관련, 주요 대학들의 편입학 실태를 특별조사하겠다고 밝혔다.의혹 사건이 불거진 지 나흘도 지나지 않아 나온 것으로, 청와대가 특정 사건에 이렇게 빨리 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천호선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편입학 실태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연세대 편입학 부정 의혹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 차원에서 이 부분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사립대에 대한 감사가 소홀하다는 지적에 대해 “3년 주기로 실시하는 국·공립대와는 달리 사립대는 필요한 경우 실시하도록 돼 있지만 한정된 감사 인력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 대상의)무작위 선정 방식으로 인해 국민적 관심이 많은 주요 대학이 감사 대상에서 장기간 누락할 수 있는 점을 감안, 보완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즉각적인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 기회에 사회 지도층의 도덕 불감증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청와대 발표 직후 긴급 회의를 열어 그동안 대학 자율에만 맡겨놓은 편입학에 구체적인 비리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를 계기로 전반적인 실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규태 대학학무과장은 “다음주부터 별도의 팀을 구성해 종합 실태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주요 사립대 가운데 편입학 규모가 큰 대학부터 우선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선 대학은 긴장은 하지만 두려울 것까지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4년간 자료를 보유하고 있고 편입학상 아무런 문제도 없다.”면서 “다만 11월은 수시전형을 끝내고 정시전형으로 가는 길목인데 감사로 일이 과중될까 우려한다.”고 밝혔다.
박찬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7-11-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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