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상변압기 5대 중 1대 꼴로 발암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전력이 20년 가까이 환경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오영식(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19일 한국전력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의 배전용 주상변압기 180만대 중 20%가량인 약 41만대에 발암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대부분인 38만대가 PCBs의 함유농도가 2 이상이어서 반드시 소각·용융 처리를 해야 하지만 처리능력이 부족해 방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PCBs는 절연성능을 높이기 위해 변압기 내 절연유에 첨가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인체에 들어오면 지방이나 뇌에 축적돼 심할 경우 손톱·구강점막의 색소 파괴, 여드름과 모공 흑점, 전신 권태, 수족 마비, 성 호르몬 파괴, 간 장애,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돼 있다.
오 의원은 “PCBs는 ‘전기설비기술기준 고시’ 등 법규에 의해 1979년부터 환경유해 물질로 분류돼 사용이 금지돼 왔지만 한전은 지금까지 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새로 설치되는 변압기에서도 꾸준히 PCBs가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90년부터 PCBs가 함유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만들어 놓고도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또 99년에 ‘PCBs 농도가 2 미만이면 재활용하고 2 이상이면 소각·용융 처리한다.’는 규정을 마련했지만 2005년에서야 지키기 시작했다. 그 사이 마구잡이로 폐변압기가 재활용업자들에게 유통돼온 것으로 밝혀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오영식(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19일 한국전력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의 배전용 주상변압기 180만대 중 20%가량인 약 41만대에 발암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대부분인 38만대가 PCBs의 함유농도가 2 이상이어서 반드시 소각·용융 처리를 해야 하지만 처리능력이 부족해 방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PCBs는 절연성능을 높이기 위해 변압기 내 절연유에 첨가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인체에 들어오면 지방이나 뇌에 축적돼 심할 경우 손톱·구강점막의 색소 파괴, 여드름과 모공 흑점, 전신 권태, 수족 마비, 성 호르몬 파괴, 간 장애,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돼 있다.
오 의원은 “PCBs는 ‘전기설비기술기준 고시’ 등 법규에 의해 1979년부터 환경유해 물질로 분류돼 사용이 금지돼 왔지만 한전은 지금까지 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새로 설치되는 변압기에서도 꾸준히 PCBs가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90년부터 PCBs가 함유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만들어 놓고도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또 99년에 ‘PCBs 농도가 2 미만이면 재활용하고 2 이상이면 소각·용융 처리한다.’는 규정을 마련했지만 2005년에서야 지키기 시작했다. 그 사이 마구잡이로 폐변압기가 재활용업자들에게 유통돼온 것으로 밝혀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07-10-20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