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 화장실서 무슨 짓을…

美 상원의원 화장실서 무슨 짓을…

이도운 기자
입력 2007-08-30 00:00
수정 2007-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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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래리 크레이그(62) 상원의원의 ‘화장실 사건’은 무슨 내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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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크레이크 美 의원
래리 크레이크 美 의원
공화당의 크레이그 의원은 지난 6월 한 공항 화장실에서 옆 화장실 남자에게 ‘작업’을 걸다 적발됐다고 30일 미국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전말은 다음과 같다.

크레이그 의원은 6월11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공항의 화장실에 들어갔다. 화장실 문틈으로 안에 들어있는 남성을 한참 들여다본 크레이그 의원은 바로 옆 칸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수화물을 문고리에 걸었다. 이것은 보통 화장실에서 짝을 찾는 게이(남성동성애자)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크레이그 의원은 이어 오른쪽 발바닥을 톡톡 두드리다 칸막이 아래 공간으로 발을 옮겨 옆 칸에 있는 남자의 왼쪽 발에 갖다 댔다. 다음엔 손으로 칸막이 아랫부분을 쓰다듬었다. 이 또한 게이들의 ‘화장실 구애’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문제는 옆 칸에 앉아있던 남성이 사복경찰관이었다는 데서 벌어졌다. 미니애폴리스 공항 화장실에 불미스런 행동들이 자주 일어난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잠복 근무를 하며 추근대는 게이를 색출하려고 기다리고 있던 참에 크레이그 의원이 딱 걸려든 것이다.

크레이그 의원은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받았다. 그는 화장실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줍기 위해 발을 넓게 벌리고 바닥을 쓰다듬게 됐다고 변명했으나 현장에 있던 사복경찰관은 휴지 같은 게 전혀 없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크레이그 의원은 8일 이 사건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575달러(약 54만원)의 벌금을 냈으며, 감독관을 배치하지 않는 1년간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이에 미 공화당은 크레이그 의원의 징계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크레이그 의원은 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게이가 아니고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면서 “사건 당시에도 경찰관이 내 행동을 오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이 마녀사냥식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의원직 유지 의지를 밝혔지만 위태롭다는 것이 언론들의 지적이다.

dawn@seoul.co.kr
2007-08-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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