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 주수도 회장의 최측근이면서 정·관계 마당발 인사로 불렸던 한모씨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 실패했던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구체적인 돈 전달 경위까지 밝혀냄에 따라 수사가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유 로비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정·관계 인사들의 줄소환 여부가 수사의 향방을 가늠하는 1차적인 주목 대상이다.
●1억 받은 중앙지검 수사관 체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18일 주수도 회장으로부터 금감원 등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알선수재)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김모(6급)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2004∼2005년 공정거래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에 제이유의 다단계 사업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알아봐주거나 다단계 사업 진행이 잘되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평소 알고 지내던 주씨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전날 구속된 한씨가 주씨 측으로부터 수억원의 거액을 받아가 제이유 세무조사에서 실제 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한씨가 2004년 7월과 11월,12월 등 세 차례에 걸쳐 모두 7억 6000만원을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특히 1차 세금 통보 때 1320억여원을 물게 될 위기에 놓였던 제이유가 적부심사와 재심사에서 800억원을 깎은 경위 등에 주목하고 있다. 주 회장이 이용했던 서울 강남의 H한정식집 주인 송모씨의 역할도 주목 대상이다. 검찰은 주 회장이 송씨의 식당에 정·관계 유명인사가 출입하는 것을 알고 송씨에게 4억여원을 주며 “서해 유전사업이 잘 되게 청탁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씨의 로비 대상으로 보이는 정계 유력 인사에 대한 조사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
●정·관계 인사 줄소환 예정
검찰은 구속된 한씨가 로비 창구라고 지목하고 있는 서경석 목사와 송씨의 로비 파트너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정계 유력인사 S씨, 또 주씨로부터 사면 청탁과 함께 협찬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산 이모 전 의원 등의 개입 정황을 캐고 있다.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적극 검토 중이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국정원 보고서나 지난해 서울동부지검의 수사선상에 올랐던 인물들에 대해선 필요할 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인사들은 하나같이 “사실무근이다.”면서 강력반발하고 있고, 특검 도입 주장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어 검찰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그만큼 배수진을 치고 관련된 모든 의혹을 밝혀내야 할 입장에 놓여 있다는 얘기다.‘거짓 진술 강요’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검찰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