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골 마을인 경남 합천군이 밀레니엄 기념사업으로 조성한 공원의 명칭을 놓고 시끄럽다. 공원 이름이 이 고장 출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결정되자 반대여론이 들끓고 있다.
합천군은 합천읍 황강변에 조성된 공원 ‘새 천년 생명의 숲’의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1%가 일해공원을 선택했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군내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5·18관련 단체들이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합천군위원회와 ‘민주적 공원명칭 선정을 위한 군민들 모임’ 등 군내 시민·사회단체는 일제히 ‘일해공원’ 명칭 철회를 주장했다. 민노당 합천군위원회는 “광주학살의 최고 책임자이자 민주주의를 왜곡한 독재자를 찬양하고 미화하겠다는 합천군의 망동은 이유를 막론하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합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2007-01-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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