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창 손잡으면 ‘윈윈게임’ 가능해요”

“인천·평창 손잡으면 ‘윈윈게임’ 가능해요”

김학준 기자
입력 2006-09-26 00:00
수정 2006-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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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용 석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委 위원장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위원회’ 신용석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국제대회 유치 노하우가 가장 많은 사람이다.

1974년 한국에서 열린 첫 세계대회인 세계사격대회를 비롯해 서울올림픽과 서울월드컵 유치현장에는 늘 그가 있었다. 오는 2014년 제17회 아시안게임 유치를 지난해 결정한 인천이 그를 영입한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신 위원장은 인천의 ‘선택’에 화답하듯 지난해 12월 취임이후 20여차례의 해외출장을 통해 투표권을 가진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45개 회원국을 누비고 있다. 처음에는 다소 ‘선언적 의미’로 비쳐졌던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가 이제는 ‘현실’로 다가서고 있는 느낌이다.25일 그의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다.

아시안게임 개최국 결정이 내년 11월로 미뤄졌다가 다시 내년 4월로 앞당겨진 배경은.

-우리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인도는 표결까지 안가는 것을 원하고 있다. 평창과의 관계 등 국내상황을 이용해 인천을 압박하기 위해 수를 썼다는 인상이 든다.OCA 사무총장이 인도 사람이어서 영향력이 막강하다.

동계올림픽 개최는 내년 7월 결정돼 인천이 평창에 짐이 된다는 시각이 있는데.

-정부와 KOC(대한올림픽위원회)에서 아시안게임이 동계올림픽보다 유치순위가 뒤진다는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의 파급효과와 보편성, 참가국수 등을 고려하면 아시안게임이 더 중요하다. 인천과 평창이 ‘원-윈게임’을 할 수 있는데 이 점이 무시되고 있다.

▶‘국제대회는 한나라에 몰아주지 않는다.’는 시각이 엄존하는데.

-그렇지 않다. 아시안게임과 동계올림픽은 종목이 완전히 틀릴 뿐 아니라 개최국을 결정하는 주체도 다르다. 한쪽이 희생되어야 다른 쪽이 살 수 있다는 논리는 찬성할 수 없다. 굳이 유치 가능성을 논한다면 인천이 우월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얼마전 KOC 위원장이 “인천의 아시안게임 유치를 직권으로 철회시키겠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는데.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와의 전략회에서 나온 말로 평창측이 앞뒤의 말을 자르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노력이 인천보다 오래되고 2003년 아깝게 탈락된 점도 인정된다. 하지만 평창의 비방전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 알려지면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이나 동계올림픽이 도시 단위로 치러지지만 국가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조명되어야 한다.

유치활동은 어떻게 진행해 왔으며 인도와의 승산은.

-표면적인 홍보보다는 실제로 표를 던질 NOC 위원들을 개별 접촉하면서 스킨십을 다져 왔다. 인도는 아시안게임을 창설한 데다 스포츠외교 역량이나 위상이 우리보다 한수위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최근 형세가 역전돼 45개 회원국 중에서 우리가 30표 이상을 얻을 자신이 있다.

인천은 남북 공동개최를 추진해 왔는데.

-술직히 말해 공동개최가 득표활동에는 도움이 안 된다. 더욱이 북한도 독립적인 NOC인 만큼 남북한이 공동개최를 신청하는 것은 OCA 헌장에 위배된다. 하지만 남북화해라는 명제는 무엇보다 가치있는 것이기에 개최권을 따게 되면 북한 및 OCA측과 협의해 일부 종목을 북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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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6-09-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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