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말 친조카인 노지원(43)씨가 IT업체인 우전시스텍의 공동대표로 영입된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노씨를 불러 만류와 함께 호통을 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노씨는 당시 “삼촌이 나에게 해준 게 뭐 있느냐.”며 울기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노씨는 대표가 아닌 영업이사 겸 기술이사로 영입됐다.
전해철 청와대 민정수석은 20일 브리핑에서 당시 민정수석실은 노씨가 “공동대표로 가는 게 적절치 않다.”는 설득에 반발하자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을 배석시킨 자리에서 노씨를 불러 사안을 정리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노 대통령의 지난 2004년 3월 ‘대선자금 관련 특별기자회견’과 지난해 말 출간된 이진 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의 ‘참여정부, 절반의 비망록’에서도 확인됐다.
노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노씨의 이름과 우전시스텍을 적시하지 않은 채 “조카가 KT에 다니다가 나와서 무슨 회사에 사장으로 영입된다고 했다. 주식도 좀 받는다고 했다.”면서 “불러서 못하게 했다.”며 지원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네 깜냥이면 기껏 잘해야 이사 정도 할 수 있을까 하니 이사 이상은 절대 하지 말아라. 하면 세무조사하고 그냥 안 둘테니까 하지 마라.’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2006-08-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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