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60시간이상 “아빠는 근무중”

주당 60시간이상 “아빠는 근무중”

이춘규 기자
입력 2006-08-03 00:00
수정 2006-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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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하루 2.8시간 보내…학부모행사 참여 10%뿐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 아버지(아빠)들은 장시간 노동과 회식 탓에 귀가가 늦어져 자녀들과 보내는 시간이 매우 짧은 나라라는 조사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국립여성교육회관이 한국과 일본, 태국, 미국, 프랑스, 스웨덴 등 6개국에서 12세이하 자녀를 둔 부모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교육에 관한 국제비교 조사’ 결과, 한국의 아빠는 하루 2.8시간만 자녀들과 보낸 것으로 밝혀져 6개국 중 가장 짧았다. 일본은 3.1시간으로 한국을 약간 웃돌았으며 프랑스 3.8시간, 미국과 스웨덴 4.6시간, 태국 5.9시간 등이었다. 아울러 스웨덴의 아빠들은 2명 중 1명꼴로 아이의 식사를 챙겨주는 데 반해 한국은 5명 중 1명, 일본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아이들의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등 가정교육에 참여하는 비율도 일본은 50%, 한국은 60% 수준이었다. 유치원의 학부모 행사에 참가하는 아빠의 비율은 한국과 일본 모두 10% 미만에 그쳤다. 따라서 “한·일의 아빠들은 서구에 비해 가사일 참여 비율이 낮다.”고 언론은 해석했다.

한국과 일본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소홀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장시간 노동이 꼽혔다. 일주일에 49시간 이상 일하는 아빠는 일본이 53.4%, 한국이 53.0%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한국은 60시간 이상 일하는 비율이 31.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교육회관측은 한국과 일본의 아이들은 ‘아빠 부재’로 얌전하게 밥을 먹는 등의 예의범절을 배우거나 자립하는 데 다른 나라 아이들보다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에너지와 금융위기 이후 두드러진 개혁과 실업, 양극화 등이 혼재, 일하는 아빠와 아이들의 접촉이 적은 것은 무리가 아니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taein@seoul.co.kr
2006-08-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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